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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新활로 개척↑
tvN과 Mnet 등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J E&M은 2013년을 기점으로 대중의 인지도를 높였다.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꽃보다 할배’가 시작이었다.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으로 이어진 시리즈도 성공했다. ‘삼시세끼’ 정선, 어촌 편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성공한 콘텐츠가 늘면서 활약상에도 이목이 쏠렸다. ‘꽃보다 할배’는 미국 지상파 NBC 방송국에 포맷을 수출해 리메이크됐고, 중국에서 포맷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중이 몰랐을 뿐 tvN의 해외 시장 개척은 ‘꽃보다 할배’가 처음이 아니었다. 심리 추리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는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버라이어티의 본고장 영국의 러브콜을 받았다. Mnet에서 론칭한 음악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중국 강소위성TV에 판권을 수출해 올 하반기 중국판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먹는 방송’과 ‘시트콤’의 성격을 결합한 ‘식샤를 합시다’는 국내 최초로 드라마 포맷 바이블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러시아에 판권을 수출했다. 일반인 남녀가 낯선 여행지에서 인연을 찾아가는 콘셉트의 ‘더 로맨틱’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생활을 재현해보는 ‘렛츠 고 시간탐험대’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렛츠 고 시간탐험대’는 김형오 PD가 현지 제작진과 기획, 제작, 촬영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에 걸쳐 상세하게 노하우를 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라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
황진우 CJ E&M 방송콘텐츠부문 글로벌콘텐츠기획개발팀 팀장은 “예능의 경우 한류스타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의 성공을 소재와 형식의 참신함과 그 안에 녹아 있는 진성정, 공감 코드로 분석한다”며 “실제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고,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한국의 창의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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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국내 방송가에서도 신선한 포맷, 참신한 콘텐츠로 ‘예능 강자’가 됐다. ‘히든싱어’, ‘썰전’, ‘마녀사냥’ 등 개국 초기 채널 인지도를 높인 예능에 이어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크라임씬’, ‘끝까지 간다-백인백곡’,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포맷의 다채로운 변주로 매번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JTBC 역시 콘텐츠의 차별화에 힘입어 중국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히든싱어’, ‘비정상회담’에 이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까지 연이어 중국 포맷 수출을 성사시키고 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특히 JTBC가 중국 현지 제작진과 손잡고 처음 시도한 공동제작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오윤환 PD는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리메이크 기획 및 제작에 임하고 있다. JTBC 측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기점으로 ‘끝까지 간다’,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판권 수출과 함께 공동제작 역량을 높일 각오다.
CJ E&M과 JTBC의 콘텐츠 수출 판도 확장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올해 들어 중국 방송 당국인 광전총국은 리얼리티쇼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 지침을 내렸다. 사실상 한국 예능 포맷을 기반으로 한 리얼버라이어티를 규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일반 대중의 인식과 괴리된 유희성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외설과 허세 및 물질 만능주의를 배격한다’ 등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과도한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을 규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예능 포맷 수입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쿼터제까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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