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화려한 유혹’, ‘할배파탈’ 정진영의 발견

  • 등록 2016-03-22 오전 6:30:00

    수정 2016-03-22 오전 6:30:00

‘화려한 유혹’ 포스터(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연출 김상협·극본 손영목)이 22일 종영한다. 총 50부작으로 기획된 ‘화려한 유혹’은 지난해 10월 5일 첫 방송돼 약 6개월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같은 날 첫 방송된 경쟁작 SBS ‘육룡이 나르샤’에 치여 월화극 2위에 머물렀지만, 시청률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지난 1월 19일 방영된 31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디어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화려한 유혹’의 득과 실을 살펴봤다.

◇‘멜로 배우’ 정진영의 등장

‘멜로 배우’ 정진영을 남겼다. 지난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한 그는 지적이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맡았다. KBS 드라마 ‘사랑비’(2012)를 제외하고 로맨스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이번에는 부패한 정치인 강석현 역을 맡아 최강희와 부부로 호흡했다. 극중 30세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커플이었지만, 두 사람의 진정성 어린 멜로 연기는 수많은 지지자를 양산했다. 정진영은 ‘할배파탈’(할아버지+옴므파탈의 조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웰메이드 심리극으로 호평 받았다. 통속적인 소재이지만 섬세한 심리묘사와 촘촘한 짜임새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면 식탁신 등을 통해 인물들의 반응과 생각을 보여주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50부작을 끌어오기는 쉽지 않다. ‘화려한 유혹’은 비자금 문서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것에서 출발해 복수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옮겨오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손영목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화제성은 아쉬움

경쟁작에 비교해 화제성에서 밀렸다. 시청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화제성에서는 ‘육룡이 나르샤’가 앞섰다.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 상대적으로 젊은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 제작비 차이에서 비롯된 볼거리 등이 ‘육룡이 나르샤’의 강점이었다. 또한 강석현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정작 메인 커플인 은수(최강희 분)과 형우(주상욱 분)의 멜로가 빛을 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물론 작품을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다. 다수의 대중을 유혹하지 못했지만, ‘화려한 유혹’은 잘 만든 심리극이었다. ‘할배파탈’ 정진영의 활약을 통해 20,30대 배우 중심인 기존 안방극장 로맨스를 중장년층으로 확장시키기도 했다.

‘화려한 유혹’ 후속으로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인 ‘몬스터’가 28일부터 방영된다.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수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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