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버디 1104개 쏟아져..갤러리도 선수도 "와우~"

대회 기간 내내 날씨 쾌청
갤러리 '버디 행진'에 탄성
사랑의 버디로 나눔 잔치 완성
  • 등록 2016-05-02 오전 6:00:00

    수정 2016-05-02 오후 2:02:31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선두조인 고진영, 홍란, 박채윤의 18번홀 퍼팅을 지켜보고 있다.[용인=방인권 기자]
[용인=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메이퀸’을 맞기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었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봄 햇살이 필드를 환하게 비췄고, 영상 25도의 온화한 날씨에 선수도, 갤러리도 미소가 가득했다. 코스도 최상이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난이도로 재미를 더했고, 곳곳에 우거진 울창한 수목과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화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5월의 필드축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역대 8번째 홀인원 우승”..풍성한 기록 쏟아졌다

올 시즌 5월의 여왕은 고진영(21·넵스)이었다. 고진영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 축포로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했다.

홀인원 행운이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29일 열린 대회 1라운드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같은 대회 홀인원 진기록이다. 1978년 창설된 KLPGA 투어에서 대회 기간 중 홀인원을 적어낸 선수가 최종 우승을 거머쥔 경우는 단 7차례. 고진영은 8번째 홀인원 우승자로 기록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고진영은 대회 코스레코드도 만들어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윤슬아(30)와 공동 기록이다. 코스레코드 부상은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이용권이다. 주최측은 신기록을 세운 선수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최초 기록자가 아닌 두 선수 모두에게 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갤러리는 ‘와우~’ 선수는 ‘으쓱~’

이번 대회는 시즌 7번째로 치러졌다. 전지훈련 성과가 빛을 발하는 시기다. 그래서인지 첫날부터 버디가 쏟아졌다. 이글도 풍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언더파 컷 오프 기록이 만들어졌다. 갤러리의 눈은 즐겁고, 선수들은 모처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서 제대로 된 ‘필드 축제’로 막을 내렸다.

주최측의 배려가 눈에 띈다. 대회 전장을 6400야드로 맞췄다. 지난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6856야드)보다 456야드나 줄었다. 전장 7000야드 이상도 가능했지만 5월의 첫 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난이도를 낮췄다. 사흘 내내 대회장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나온 이유다.

경기도 부천에서 온 이병복(49) 씨는 “버디가 나올 때마다 쌓였던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갔다. ‘버디의 향연’을 제대로 만끽했으니 5월도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선수들의 얼굴도 밝았다. 이븐파 스코어로 안타깝게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한 선수는 “비록 최종라운드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프로골퍼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뜻깊은 대회였다. 자신감을 얻었으니 다음 대회에는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다 기부금 조성

‘희망의 스윙, 나눔의 그린’ 슬로건으로 1일 막 내린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기업의 사회적인 책무인 ‘자선’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버디’ 기부금 이벤트를 대회 기간 동안 진행했다. 버디 1개당 적립금은 5만원, 이글은 10만원이다. 올해는 유진투자증권이 ‘사랑의 버디’ 기부금을 후원했다.

역대 최다 자선 기금이 쌓였다. 대회 첫날인 1라운드에 버디 502개, 이글 19개(홀인원 1개 포함)가 쏟아졌다. 둘째날에는 버디 384개, 이글도 8개나 추가됐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본선 진출자 74명의 손에서 버디 218개와 이글 5개가 만들어졌다.

대회 사흘동안 모인 ‘사랑의 버디’ 기부금은 5840만원. 지난해 5115만원보다 725만원이 더 모였다. 조성된 기부금은 27일 애장품 경매 기금 570만원과 더해져 문화나눔협회에 전달돼 어려운 가정을 돕는데 사용된다.

고진영이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용인=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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