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D-1 오해영]①웰메이드 로코, tvN 월화극 심폐소생

  • 등록 2016-06-27 오전 7:00:00

    수정 2016-06-27 오전 8:42:50

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또 오해영’이 유종의 미를 거둘까. 케이블채널 tvN 월화미니시리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이 오는 28일 종영한다. 종영을 2회 앞둔 현재까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두 주인공 서현진과 에릭은 각각 ‘로코퀸’과 ‘로코킹’으로 거듭났다.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 안겨준 박해영 작가, 이를 세련된 연출로 풀어낸 송현욱PD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오해영’이 이뤄낸 흥행의 의미를 되짚어 봤다.

◇웰메이드 is 뭔들

‘또 오해영’은 웰메이드는 통한다는 진리를 다시 보여줬다. 연기 연출 대본,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덕분에 구성원 모두 고른 조명을 받았다. ‘또 오해영’ 이전 서현진의 이미지는 다소 차분했다. 악역을 맡은 작품이 주로 선전했던 탓이다. ‘또 오해영’ 속 서현진이 맡은 오해영은 솔직함이 무기인 사랑스러운 인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초반 서현진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후반부에는 에릭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해영과 엇갈린 인연, 예상되는 자신의 죽음 등 혼란스러운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착해빠진 눈”에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장면은 모성애를 자극했다.

박해영 작가 역시 각광 받았다. 앞서 KBS2 ‘올드미스다이어리’, JTBC ‘청담동 살아요’ 등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안겼던 그다. 이번에도 시트콤과 멜로 사이에서 줄타기 하며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했다. 여자 주인공이 화장실에서 실례를 하며 남자 주인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장면은 전무후무한 신이다. 여기에 촘촘하면서 설득력 있는 전개를 더해 애청자들로부터 ‘빅피처의 대가’, ‘떡밥회수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이를 섬세한 연출로 그려낸 이가 송현욱PD다. 아기자기하면서 감각적인 연출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tvN 제공
◇tvN 월화극의 부활

‘또 오해영’은 tvN 월화극 시간대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당 시간대는 주목 받지 못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시그널’ 등 히트작을 내놓은 금토극과 달리 그동안 tvN 월화극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 오후 11시를 넘긴 심야 시간대라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3월 종영한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으로 빛을 보는가 했지만, 후반부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했다. 초반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청률은 7%대에서 정체됐다. 후속작은 ‘피리부는 사나이’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오해영’은 8회 만에 ‘치인트’의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탄탄한 대본을 써내려나가는 박해영 작가의 힘이기도 하다.

이는 지상파의 장악력 약화로도 볼 수 있다. 지상파는 해당 시간대에 대부분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수요일은 MBC ‘라디오스타’, 목요일은 KBS2 ‘해피투게더3’ 등 각 요일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프로그램도 있다. 반면 월요일과 화요일 해당 시간대는 절대 강자가 없다. 이 틈을 ‘또 오해영’이 파고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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