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하면 홈런' 두 명의 슈퍼루키 등장에 MLB 열광 

  • 등록 2017-07-05 오전 6:00:01

    수정 2017-07-05 오전 6:00:01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사진=AFPBBNews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가 두 명의 '새내기 거포'에게 열광하고 있다. 주인공은 아메리칸리그의 애런 저지(25·뉴욕 양키스)와 내셔널리그의 코디 벨린저(22·LA 다저스)다.

저지와 벨린저는 단순히 신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준이 아니다. 홈런으로 아예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규정타석 미달(130타수 미안)로 올해도 신인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7경기에 나와 홈런 4개를 때렸지만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하지만 1년 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저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79경기에 출전. 27홈런을 때려 양대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홈런만 많이 치는게 아니다. 타점은 62점으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3위, 타율은 3할3푼으로 공동 4위다. 홈런왕을 넘어 타격 트리플크라운과 MVP까지 노리고 있다.

벨린저는 올해 처음 빅리그에 오른 '순수 신인'이다. 부상당한 주전 1루수 애드리언 곤살레스를 대신하기 위해 시즌 중 '땜방' 역할로 올라왔다가 아예 주전 자리를 꿰찼다.

벨린저는 24개의 홈런을 쳐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대리그를 합치면 저지에 이어 공동 2위다. 홈런 개수는 저지 보다 적지만 출전 경기수가 64경기(저지 78경기)임을 감안하면 순도 면에선 더 앞선다.

두 선수 모두 대단한 홈런타자지만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일단 저지는 우타자, 벨린저는 좌타자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저지는 양키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반면 벨린저는 한참 늦은 순서인 4라운드 전체 124번으로 뽑혔다. 계약금도 저지는 180만 달러나 된 반면 벨린저는 70만 달러에 불과했다.

201cm 128kg의 저지는 전형적인 거포다. 리그 최고의 파워히터로 인정받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과 힘에서 동급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5월 19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선 무려 496피트(151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저지는 지난 해까지 힘만 좋은 선수였다. 스윙에 허점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올시즌부터 공을 맞추면서 파워가 빛을 발하고 있다. 타이밍이 늦어도 힘으로 밀어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치들의 조언에 따라 스프링캠프때 타격 스탠스를 낮추고 볼을 더 많이 보는 연습을 하면서 순식간에 타격에 눈을 떴다.

벨린저는 193cm 95kg의 평범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다. 파워면에선 저지와 비교하기 어렵다. 홈런 비거리도 긴 편이 아니다. 하지만 힘 보다는 컨택트 능력으로 홈런을 만든다. 배트 중심에 맞추는 능력과 공을 맞췄을때 힘을 싣는 능력이 탁월하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타격자세를 골프선수같은 어퍼스윙으로 바꾸고 근육을 붙이면서 홈런타자로 변신했다..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벨린저는 배트 스피드도 좋지만 특히 공을 맞춘 뒤 팔을 돌리는 팔로 스로우가 뛰어나다"라며 "허리와 무릎을 돌리는 빠르기가 좋기 때문에 체격이 작음에도 타구를 멀리 보낸다"고 설명했다.

저지와 벨린저는 아직 정식으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서로 다른 리그에 속한데다 올시즌 두 팀간 인터리그 경기도 치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둘 간의 대결이 조만간 성사된다. 오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란히 출전하기 때문이다.

벨린저는 올스타전에 앞서 열리는 홈런더비에도 아버지와 함께 출전하기로 했다. 벨린저의 아버지인 클레이 벨린저는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벨린저가 달고 있는 등번호 35번은 아버지가 현역 시절 달고 뛰던 번호이기도 하다.

저지는 홈런 더비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지와 벨린저의 진검승부를 바라는 목소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수락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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