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전반기 결산 '절반의 성공, 그래도 희망있다'

  • 등록 2017-07-12 오전 6:00:00

    수정 2017-07-12 오전 6:00:00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AFPBBNews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AFPBBNews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에 그라운드를 누빈 한국인 선수는 6명이었다. 하지만 활짝 웃은 선수는 없었다. 모두 아쉬움 가득한 전반기를 보냈다. 그래도 후반기를 기대해볼만한 희망은 충분히 발견했다.

▲‘절반의 재기 성공’ 류현진

‘LA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은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공백기를 가졌다. 기나긴 치료와 재활을 거쳐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마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류현진의 입지는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렸다. 예전 전성기 시절 구위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선발로 꾸준히 나섰지만 붙박이 선발로 전폭적인 믿음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와 늘 비교되면서 선발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신세였다. 선발진에서 탈락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구원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전반기 14경기(13경기 선발)에 나와 3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이다. 특히 피홈런을 15개나 내준 것은 진한 아쉬움이다. 이는 2013년 192이닝 동안 허용한 피홈런 개수와 같다.

그래도 다행은 큰 후유증 없이 전반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반갑이다. 후반기에도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물음표 투성이었던 초반 보다는 전망이 밝다.

▲‘흔들리는 수호신’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로 시즌을 맞이한 오승환(35)은 전반기에 18세이브(1승 4패)를 올렸다. 표면적인 세이브 숫자는 만족스러웠다. 지난해 전체 세이브 수(19개)에 근접했다.

하지만 내용은 합격점을 주기 어려웠다.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1.92에서 올해 3.54로 치솟았다. 특히 장타에 노출됐다. 지난해 79⅔이닝에서 피홈런 5개를 내준 반면 올해는 40⅔이닝을 던져 피홈런이 7개나 된다.

계속 흔들리다보니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을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기용하기도 했다. 전반기 막판 마무리로 돌아왔지만 전폭적인 신뢰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트레버 로젠탈 등과의 비교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전반기 막판 부터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후반기에 더 나은 활약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추신수·김현수 ‘불타지 않는 방망이’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는 전반기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88타수 72안타) 12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임을 감안할 때 2할5푼대에 머문 타율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출루머신’이라는 별명 답게 출루율 3할6푼3리는 규정타석을 채운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높다. 전반기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도 박수 받을 만 하다. 무엇보다 부상없이 꾸준하게 출전했다는 점이 반갑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30)는 플래툰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전반기 51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9리(118타수 27안타) 1홈런 9타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출전이 불규칙하다는 핸디캡을 감안하더라도 활약은 미흡했다.

본인의 장점인 정교함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후반기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 수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만큼 빅리그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가 놓여있다.

▲황재균·최지만 ‘험난한 빅리그 첫 발’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최지만(뉴욕 양키스)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뒤 시즌 도중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자마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황재균은 빅리그 데뷔 경기인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6일 토론토전 8일 밀워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장타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빅리그 입성 후 타율 1할대에 머물러있다. 황재균은 전반기 성적이 10경기 출전,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다. 최지만도 11타수 2안타 타율 1할8푼2리에 그쳤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한 것은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보다 꾸준한 활약이 동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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