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개막전 '한국 천하'…이민영 우승, 윤채영 준우승

이민영 우승, 윤채영 준우승..신지애 공동 3위
역대 시즌 최다 17승 합작 돌파 상큼한 출발
  • 등록 2018-03-05 오전 6:00:00

    수정 2018-03-05 오전 7:49:43

이민영이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일본(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가자, 18승.’

한국 여자골퍼들의 위력이 더 막강해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9000만엔)를 완전히 장악했다.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시 류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선 한국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뜨거웠다. 윤채영(31)이 불을 지폈다. 선두 스즈키 아이(일본)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윤채영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면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함께 경기를 나선 신지애(30)와 김해림(29)도 펄펄 날았다. 모두 전반을 언더파로 마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윤채영과 같은 소속사(한화골프단)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26)의 추격은 더 매서웠다. 조용히 선두를 향해 질주하던 이민영은 윤채영이 버디로 달아나면 버디로 쫓아가면서 역전을 노렸다. 15번홀에서 이날 4번째 버디를 만들어 내며 공동선두에 올라선 이민영은 17번홀에서 윤채영이 보기를 한 사이 단독선두로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마지막 18번홀에서 56번째 버디를 챙겨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타 차 우승했다. 윤채영 2위(9언더파 207타), 이지희(39)와 신지애(30·이상 7언더파 209타)은 공동 3위, 김해림은 공동 9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개막전부터 뜨거운 우승 경쟁에 나선 한국선수들의 맹활약에 일본의 선수와 팬, 미디어는 혀를 내둘렀다. 특히 이날 스즈키 아이의 우승을 기대했던 골프팬과 미디어의 충격은 컸다. 미디어텐트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기자들은 전반 종료 후 한국선수들이 1위부터 4위까지 리더보드를 싹쓸이 하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스즈키 아이가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아쉬워했다. 아이는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쓸면서 일본 여자골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스타다. 최종일 한국선수들의 활약에 밀려 공동 3위로 마감했다. 7명의 공동 3위 중 우승과 준우승을 한국선수가 차지했고, 신지애와 이지희까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를 지켜본 한 기자는 신지애에게 “한국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잘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한국선수들은 지난해 JLPGA 투어에서 13승을 합작했다. 김하늘(30) 3승, 이민영과 신지애 2승, 안선주(31), 전미정(37), 강수연(42), 이지희(39), 이보미(30), 김해림이 1승씩을 보탰다. 2015년과 2016년 17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을 작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족한 성적이지만, 한국선수들에게 안방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던 일본선수들의 힘을 빼놓기엔 충분했다.

이민영의 개막전 우승으로 역대 최다승 돌파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안선주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선수가 JLPGA 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윤채영(오른쪽)과 신지애(맨 왼쪽)이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최종일 경기에서 1번홀 티샷 후 함께 페어웨이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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