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호 사망, "꿈이라고 말해줘" 연예계 애도 물결

  • 등록 2018-06-20 오전 8:37:03

    수정 2018-06-20 오전 8:37:03

개그맨 김태호 군산 화재사고로 사망. 사진=이용식SNS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화재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동료들이 애도를 표했다.

지난 19일 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김태호는 17일 군산에서 진행된 자선 골프대회에 참석했다가 이날 밤 지인들이 마련해준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향년 51세.

개그맨 이용식은 19일 자신의 SNS에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해 줘.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태호야”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개그맨 김원효도 “어디에서든 보고 계시겠죠? 감사합니다. 가지고 계시던 그 마음 감사합니다. 이렇게나마 전해봅니다. 한참 늦은 후배가”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개그우먼 심진화는 “죄송합니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룹니다. 다시 공지할게요”라며 김태호의 비보에 라이브 방송을 연기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트로트 가수 서인아는 “태호오빠. 몇 주 전만 해도 행사도 같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는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예뻐해 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일 같이하자고 먼저 손내밀어 주던 오빠. 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라며 고인의 사진을 게재해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서인아는 “믿기지가 않아 한참을 가슴을 쥐면서 가슴 아프게 울었어요. 힘든 거 다 접어두고 하늘나라에서는 맘 편하게 푹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0분쯤 발생한 군산 유흥업소 화재 사건은 50대 남자가 유흥업소에서 술값 10만 원을 두고 시비를 벌이다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려 방화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 사고로 개그맨 김태호를 비롯한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당했다.

1991년 KBS 공채8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태호는 ‘코미디 세상만사’,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해왔다. 또 2014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MC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故 김태호의 빈소는 성남 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 귀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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