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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이 이끈 남자 농구대표팀은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북한 대표팀과 친선전에서 70-82로 졌다. 팀은 패배했지만 15년 만에 다시 평양을 찾은 허재 감독은 남다른 감회에 빠졌다. 허 감독은 2003년 남북 통일농구 당시 선수로 참가했고, 15년 만에 다시 열린 통일농구에서는 감독으로 변신해 선수들을 이끌었다.
북한 대표팀을 상대로 21점을 넣은 이승현(상무)도 “15년 만에 평양에서 농구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남과 북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승현은 남북 통일농구 일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서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북측 선수들이 서울에 온다면 우리가 평양냉면을 대접받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환영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