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타왕' 김대현 "해 떠서 질때까지 훈련 또 훈련"

1월 전역 후 곧바로 미국 전지훈련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하며 구슬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9-02-08 오전 7:58:54

    수정 2019-02-08 오전 7:58:54

군 전역 후 복귀를 준비하는 김대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 중 코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대현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필드로 돌아온 김대현(31)이 하루 2000개씩의 공을 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현은 지난달 8일 21개월 동안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군복을 벗은 김대현은 올 시즌 투어 복귀를 기다리며 휴식 없이 준비에 들어갔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아빠가 된 김대현은 처음 상금왕이 됐던 ‘어게인 2009년’을 기대하며 구슬땀을 쏟아냈다.

약 한 달 동안 국내에서 복귀 준비를 해온 김대현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떠나 본격적인 몸만들기와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약 2년 동안 필드를 떠나있었던 만큼 무뎌진 스윙을 가다듬고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맹훈련을 시작했다.

2007년 데뷔한 김대현은 장타자로 먼저 이름을 날렸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1위)을 휩쓸었고, 2009년에는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300야드 시대(303.682야드)를 개막했다.

잘 나가던 김대현은 2011년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내리막길을 탔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았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부진도 길어졌다. 그 사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의 쓴 맛만 보고 돌아왔다. 자신감마저 떨어져 국내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군 복무를 통해 떨어졌던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무엇보다 아빠가 된 이후 책임감까지 더해졌다. 훈련 7일째를 맞은 김대현은 7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복귀 준비는 잘 되고 있다”면서 “매일 골프채를 휘두르며 훈련을 하다 보니 비로소 프로골퍼로 다시 돌아왔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훈련은 스윙을 새롭게 가다듬기보다는 옛 기량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전 6시30분 기상하면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7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약 1시간 정도는 가볍게 쇼트게임 연습을 하면서 몸을 푼다. 그 뒤 약 2시간 동안은 퍼팅 그린으로 이동해 퍼트 연습을 시작한다. 필드를 떠나 있는 동안 가장 크게 둔화된 부분이 퍼트 감각인 만큼 더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이어 12시까지는 샷을 가다듬는 훈련으로 오전 일과를 끝낸다.

김대현은 “남들과 똑같이 훈련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혹독했다.

오후에는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집중한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에는 거의 매일 18홀 라운드를 한다. 지난 2시즌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만큼 경기 전략이나 코스에서 벌어질 다양한 상황에서의 판단력 등이 떨어져있다. 라운드를 반복하면서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벙커샷, 퍼트, 쇼트게임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김대현이 복귀 후 첫 번째 목표로 정한 건 시드 유지다. 크게 욕심을 내지 않은 건 차곡차곡 자신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김대현은 “현재까지는 계획한대로 이상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나 자신을 믿으면 생각한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대현. (사진=김대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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