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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여자’는 연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7번째로 협업한 신작이다. 이번 신작은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의 행보를 따라간다. 김민희, 서영화를 비롯해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는 누구이며, 또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사실은 저도 아직 그게 무엇인지 결정하지 못했고, 정의 내리고 싶지 않다. 작품을 보고 관객분들이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연인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홍상수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저는 감독님이 써주신 대본대로 잘 외워서 전달만 하면 좋은,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감독님이 쓰신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의도에서 너무 벗어날 때면 감독님이 잘 잡아주시기도 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커플의 작품들은 그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의 남다른 수상 복을 자랑해왔다. 앞서 김민희는 2017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과 두 번째 협업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최초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신작 ‘도망친 여자’ 역시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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