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둔 '미스트롯2'…3개월의 성과와 잡음은? [스타in 포커스]

  • 등록 2021-03-05 오전 6:00:00

    수정 2021-03-05 오전 6:00:00

(사진=TV조선)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조선 트롯 서바이벌 예능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가 3개월여의 대장정을 끝에 화려히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은가은, 김다현, 양지은, 홍지윤, 김의영, 김태연, 별사랑 등 지난달 25일, 4일 총 2회에 걸쳐 결승전 1, 2라운드를 소화해낸 TOP7 지원자들은 각자의 인생과 철학, 주제가 담긴 저마다의 ‘인생곡’을 표현한 폭발적 무대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로그램이 남긴 의미와 화제성, 논란들을 되짚어봤다.

‘미스트롯2’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연이은 성공과 성장으로 ‘트롯 열풍’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선보인 세 번째 시즌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독차지했다. 첫 방송부터 28.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역대 시즌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여타 트롯 예능 프로그램들과 견주어도 압도적인 수치다.

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으로 트롯 장르가 붐을 일으키고 무르익은 뒤 론칭한 프로그램이라 처음부터 역대 최다 지원 인원이 몰렸다. 현역 가수는 물론 배우, 아이돌, 방송인 등 다양한 연예인들을 비롯해 나이가 무색할 만큼 넘치는 끼를 지닌 10대 신동들이 넘쳐나 볼 거리가 풍성했다. 각 지원자들이 탄탄한 팬덤을 지닌 만큼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순위 집계 결과와 반전 전개 역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은 주요 요인이 됐다.

다만 높은 화제성과 영향력만큼 그 이면에 잡음 역시 끊이지 않았다. 우선 준우승 진출자를 가릴 중요한 시점에 9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 스토리, 뛰어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던 지원자 진달래가 유년 시절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결국 당사자는 이를 인정하며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가해자였던 그의 하차 과정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 제작진의 결정과 가해자가 눈물 흘리는 장면 등을 조명한 연출 방식이 편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경연 내용에 관계 없이 프로그램이 뽑은 내정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하며 공정성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자신들을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라고 소개한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TV조선 ‘미스트롯2’ 심사 및 경연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이들은 “마스터 예심부터 선곡과 콘셉트, 의상 등 거의 전 과정에 제작진의 의견이 개입됐고 무대 구성 역시 제작진의 의사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원자 모집기간에 이미 100명의 출연자를 확정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진상위는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관련한 전수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미스트롯2’ 측은 “제작진은 기획부터 프로그램 구성, 편집 등 프로그램 전방위로 참여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 있다. 모든 참가자가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한 도움을 드리는 차원이며 이는 어느 오디션에서나 적용되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또 “근거 없는 사실과 무분별한 억측으로 프로그램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발생하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방통위 요청이 있을 시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결승전 2라운드 방송을 앞뒀던 4일 오후에는 TOP7 중 한 명인 김다현의 고향인 충북도민회 측에서 그의 우승을 위해 출향인들에게 투표를 문자로 독려한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자 투표를 독려한 충북도민회 중앙회를 충청북도경찰청에 고발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3일 충북도민회 중앙회는 회장의 명의로 48만 6000여명의 충북 출향인들에게 4일 예정된 결승전에서 충북 출신 후보인 김다현에게 투표해달라고 독려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글쓴이는 중앙회장이 “3월4일(목)오후10시~ TV조선 결승전을 생방송할 때 문자메시지로 ‘김다현’을 #4560으로 전송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며 “지난 2월25일 보여준 충청인의 엄청난 단결력에 저는 너무 놀랐다. 다시 한 번 충청인의 힘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안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충청북도경찰청에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며 “충청북도경찰청은 충북도민회 중앙회의 ‘내일은 미스트롯2’ 문자 투표 독려가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 명명백백히 수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 논란과 관련해 TV조선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방송사 및 프로그램 제작진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며 “도민회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사항이기 때문에 딱히 말씀드릴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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