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당 평균 7200만원씩 번 박민지..15억원 상금왕 시대 열까

  • 등록 2021-06-15 오전 6:00:11

    수정 2021-06-15 오전 8:26:18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당 평균 7200만원.’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상금을 추가하며 역대 처음 15억원 상금왕 시대 개막에 성큼 다가섰다.

박민지는 13일 경기도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1억44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6억4804만7500원으로 늘려 상금 1위를 굳게 지켰다.

박민지는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상금 쌓기를 시작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1억원을 돌파해 1억5359만원을 벌었다. 5월 들어선 더욱 속도를 냈다.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올리면서 2억원(2억8604만7500원)을 돌파했고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4억원(4억8604만7500원), 5월 마지막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 종료 기준 5억원(5억404만7500원) 돌파에 성공했다.

6월에도 박민지의 상금 쌓기는 더욱 속도를 냈다. 롯데오픈을 건너 뛰고 휴식을 취한 박민지는 시즌 9번째 대회이자 8번째 참가한 셀트리온 퀸즈 마서터즈에서 4승째를 올려 올 시즌 가장 먼저 6억원 고지에 올랐다. 2위 장하나(3억9207만3333원)와 격차도 2억5597만원 이상 벌려 굳건한 1위를 지켰다.

9개 대회가 열린 가운데 8개 대회에 참가한 박민지는 대회당 평균 7200만원(참가 대회 기준8100만원) 이상을 번 셈이다. 32개 대회가 예정된 KLPGA 투어는 올해 23개 대회가 더 남았다. 박민지가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면 16억원 이상을 더 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20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게 된다.

16억원까지는 아니어도 남은 대회에서 9억원 이상만 벌어도 KLPGA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15억원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은 23개 대회 중 총상금 10억원 이상의 대회만 9개다.

17일 개막하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의 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박민지가 5승에 성공하면 9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우승에 성공하면, 2016년 박성현이 세운 6월 7억원 돌파도 넘어설 수 있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은 2016년 박성현(28)이 기록한 13억3309만667원이다. 그 뒤 아무도 13억원 벽을 허물지 못했다.

7승을 거둔 박성현은 5월 5억2768만7500원, 6월 7억591만원, 8월 9억591만원, 9월 12억622만6667원을 넘어섰다. 7월에 1개 대회만 참가하면서 상금 획득을 쉬어갔고 10월과 11월에도 2개 대회밖에 참가하지 않아 15억원 돌파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박민지는 올해 내내 KLPGA 투어에 전념한다. 해외투어 출전 계획도 없다. 현재의 상승세와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단 하나, 박민지에게 쏠리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밀려드는 부담감을 극복해 나가는 게 관건이다. 다행히 여유가 생긴 박민지는 이런 기대감마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즐기고 있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최근 시즌 5승, 7승을 했던 선배들보다 지금 나의 페이스가 좋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러면서 큰 부담을 받았다”면서 “그런 기대에 부흥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또 다시 우승이 찾아온 것 같다. 돌이켜보니 그 부담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 앞으로는 부담도 안고 살아가려고 한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에 아직은 신중했다. 박민지는 “상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4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알고 싶다”며 “만약 상반기에 5승을 한다면, 그 이후에는 마치 폭포 쏟아지듯이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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