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우영우' 전배수 "아내 없는 역할 맡으면 대박 나" [인터뷰]①

  • 등록 2022-08-19 오전 7:45:00

    수정 2022-08-19 오전 7:45:00

전배수(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아내가 없었던 작품들이 잘 됐어요.”

배우 전배수가 작품 징크스를 이같이 밝혔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아빠 우광호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전배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내가 (작품에서) 와이프가 자주 없다”면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아내가 없었는데 전 세계 1위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배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도 전배수는 홀로 딸 온조(박지후 분)를 키우는 남소주 역을 맡아 활약했다.

전배수는 왜 아내가 없는 역할에 자주 캐스팅 될까. 전배수도 그게 궁금했다며 “생각해보니 처음 아빠 역할을 한 게 ‘쌈 마이웨이’였는데, 김지원 배우의 아빠 연기를 하고 홀아비 역할이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전배수는 영화 ‘킹메이커’를 하며 만난 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이미지를 정확히 정의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킹메이커’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야망 있는 사람들이 똘똘 뭉치는 건데, 제가 서 있는데 유독 야망이라고는 1도 없는 모습이라고 하더라”라며 “그전까진 몰랐는데 제 얼굴이 먹히는 세상이 왔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배수는 실제로도 야망이 없다며 “딸바보인 홀아비 연기를 하는데, 야망이 있고 제 인생을 먼저 챙겼으면 딸을 그렇게 키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제 이미지를 설경구 형이 발견해주셨다”고 웃었다.

전배수(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전배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인기를 실감하는 곳은 다름 아닌 거주하고 있는 동네. 집 앞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우영우’ 이후 알아보기 시작한 것.

전배수는 “동네 아저씨였다가 ‘대배우’가 됐다. 강아지 산책 시키려고 잠깐 나가면, 노트를 찢어서 사인을 해달라고 한다”며 “아이들은 드라마의 전개 이런 게 궁금한 게 아니라, ‘박은빈 예뻐요?’ 이런 걸 물어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배수는 드라마의 흥행 이후 동네 주민들의 분위기도 달라졌다며 “이 전에는 편하게 지내던 아주머니들이었는데 갑자기 저를 먼발치에서 보고 어려워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흥행하며 ‘국민 아빠’ 타이틀을 단 전배수는 “국민 아빠 타이틀이 싫거나 부담스럽진 않다”며 “영광”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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