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서 중요한 건 돈과 스폰서 같다” 벤투 과거발언 ‘눈길’

11월 아이슬란드전 기자회견
“한국 축구, 대표팀 중요하게 생각 안 해”
7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 인터뷰
“선수들 최적 상태에서 경기하도록 지원해야”
  • 등록 2022-12-08 오전 7:23:59

    수정 2022-12-08 오전 7:23:5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7일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지난달 ‘작심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지난달 10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축구에서 선수 휴식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중요한 건 돈과 스폰서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대표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난 8월에도 그랬다. 선수를 도우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던 김진수(전북)의 몸 상태를 설명하던 중 나왔다. 당시 김준수는 훈련을 비롯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으며 일부 선수들도 부상으로 평가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에게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지 않은 소속팀 전북과 FA컵 결승전을 3일 간격에 1, 2차전으로 나눠서 진행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김진수가 (전북의 시즌 마지막 경기) FA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30분께 다치고 끝까지 뛰었다”며 “전북은 K리그1 최종전 때도 우승이 어려운데 김진수는 물론 김문환을 각각 60분, 90분 뛰게 했다. 선수의 몸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 마지막 경기와 FA컵 결승 1, 2차전이 3~4일 간격으로 이어졌다. 72시간의 쉴 시간도 보장되지 않았다”며 “또 FA컵 결승을 굳이 1, 2차전으로 나눠 진행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취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벤투호의 마지막 평가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1월 10일 오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짙은 안개가 낀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지도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7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0년 만의 원정 16강을 달성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벤투 감독은 ‘차기 감독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그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선수들이 항상 최적의 상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축구협회가 분석한 뒤 잘된 부분은 계속 이어나가고, 잘되지 않은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며 “축구는 피치 안에서 선수들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바깥에서의 지원도 중요하다. 조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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