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전 감독은 최근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떠난 이유를 설명하며 “(재계약과 관련해) 첫 번째 대화를 나눴던 4월, 협회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 9월 (대화에서는) 계약 기간을 둘러싼 입장 차가 있었고 그달 결정을 내렸다”고 돌아봤다.
벤투 전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직전 협회 측이 한 번 더 접근해 생각해봤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떠나는 게 최선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측은 벤투 전 감독이 4년 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해주기를 바랐지만, 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벤투 감독과 협회 측은 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이 끝난 뒤 협회와 선수들에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벤투 전 감독은 “한국인들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팬들의 성원에 떠나는 게 어려웠다”며 “떠나는 날 팬들이 공항에 와서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감동한 듯 말했다.
한국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벤투 감독은 “(클럽이든 대표팀이든) 선호하는 쪽은 따로 없다”며 여러 방향으로의 사령탑 가능성을 열어놨다.
|
벤투 전 감독은 “벤치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일이다. 호날두가 경기장을 떠나면서 우리 선수에게 어떤 말을 한 정도만 알고 있었다”며 “한국 선수가 호날두와 산투스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이용됐고 그것은 유쾌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교체되면서 산투스 감독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조규성과의 설전으로 인해 불화설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호날두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선발 출전한 마지막 경기가 됐고 스위스와의 16강전,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잇달아 교체 출전됐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이 몇 년 전만큼 호날두에 의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