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송강호와 `투캅스`..`흥행 하울링 도전`

  • 등록 2012-01-11 오전 8:20:36

    수정 2012-01-11 오후 1:09:21

▲ 이나영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1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물과 기름이 만났다. `하울링`(감독 유하, 제작 오퍼스픽쳐스)의 투캅스 이나영이 송강호와 마주쳤다.

지금까지 형사물은 남-남 콤비가 많았다. 하지만 `하울링`의 두 형사는 성별부터 성격, 경력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한 사람은 처음으로 형사 역에 도전했고, 또 다른 사람은 9년 만에 다시 형사 옷을 꺼내 입었다.

이나영을 이 영화로 이끈 건 송강호, 유하 감독, 늑대개를 닮은 은영이라는 캐릭터였다. 그는 1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하울링`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부터, 송강호 선배, 유하 감독님, 지금까지 없던 여형사 캐릭터까지 `하울링`에 끌린 이유가 정말 많았다"면서 "고민없이 출연을 결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울링`은 늑대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범죄 수사 드라마다. 일본 나오키상을 수상한 여류작가 노나미 아사의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가 원작. 극중 이나영은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신참 여형사 은영 역을 맡아 사건에 목숨을 거는 강력계 만년 형사 상길 역의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남-녀 형사 파트너에 여형사가 조수의 개념이 아닌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캐릭터. `은영`은 이나영에겐 큰 도전이었다.

영화에서 늑대개는 주요 소재인 동시에 여러 상징성을 띈다. 늑대와 개의 피가 섞인 늑대개는 늑대와 개,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는 소외 동물.

언핏 배우와 스타, 그 경계에 서 있는 이나영의 모습과도 닮았다. 극중에서 이나영이 맡은 형사 은영도 같은 처지다. 남자들의 집단인 강력계에 투입된 은영은 팀에서 존재감이 희미하다.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지만 뛰어난 직감과 근성으로 섬세한 수사를 펼치는데, 그 과정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늑대개에 묘한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며 교감을 나눈다.  
▲ `하울링` 제작보고회에서 이나영과 송강호.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센 캐릭터. 지능적인 활약에 더해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는 강인한 액션은 필수였다. 특히 순찰대 출신이라는 캐릭터 설정상 오토바이 운전 장면이 많았다. 이를 위해 이나영은 촬영 전 오토바이 면허증을 취득, 5~6개월간 꾸준히 오프로드에서 오토바이를 타며 강인한 여형사의 모습을 체화해갔다.

이나영은 "보기보다 제가 체력이 꽤 좋다"며 "액션도 오랜시간 기다려왔다. 실제 촬영에서도 몸을 쓰는 연기는 오히려 편했다"고 여형사 변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상대배우 송강호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하울링`을 완주해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비의 순간마다 송강호 선배님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그간 작품에서 조승우(후아유), 장혁(영어완전정복), 현빈(아일랜드), 강동원(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오다기리 조(비몽) 등 꽃미남 배우들과 주로 작업을 해온 이나영은 "그 잘생긴 배우들 대신 다시 송강호와 작업을 하라면 하겠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주저없이 "네"라고 답했다. 송강호를 보며 "출연해주세요" 매달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울링`은 동물이 울부짖을 때 나는 울림을 뜻한다. 최근 영화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이나영이 국민배우 송강호와 만나 일궈낼 흥행의 강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울링`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의 뒤를 잇는 유하 감독의 `도시 3부작` 완결편으로 오는 2월9일 개봉한다.   (사진=김정욱 기자)
▲ 영화 `하울링`에서 강력계 형사로 첫 연기호흡을 맞춘 이나영과 송강호.
▶ 관련기사 ◀ ☞[포토]이나영 `이번엔 신참 형사예요` ☞[포토]이나영-송강호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 ☞[포토]이나영 `영화 이후로 `다나까` 말투로 바뀌었어요` ☞[포토]이나영 `아슬아슬 시스루 패션` ☞[포토]이나영 `고혹적인 올 블랙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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