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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은 한마디로 불꽃이 튄다. ‘구가의 서’와 ‘직장의 신’이 동반 상승세를 타며 1%포인트 내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 초반 10%대 초반이던 시청률은 15%까지 치솟았다.
‘구가의 서’는 ‘제빵왕 김탁구’ 강은경 작가의 필력과 ‘시크릿가든’ 신우철 PD의 연출력, ‘국민 커플’ 이승기-수지의 상큼한 호흡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직장의 신’은 ‘미스김’ 김혜수와 ‘정주리’ 정유미가 ‘웃음’과 ‘공감’을 책임지며 ‘직신족’(‘직장의 신’ 마니아)의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인기 드라마의 척도가 되는 팬들의 자발적인 패러디물도 줄을 잇고 있다.
반대로 3사 수목드라마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태에서 싱거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드라마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송승헌·신세경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가 4회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시청률은 계속 떨어져 지난 18일에는 11.3%를 나타냈다. 지난주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마지막 일격에 나서는가 했던 KBS2 ‘아이리스2’도 20회 평균 시청률 10.3%로 힘없이 막을 내렸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5%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월화드라마 꼴찌 작품인 ‘장옥정’과 수목드라마 1위 드라마인 ‘남자가 사랑할 때’의 재방송 시청률이다. 이 두 작품은 공교롭게도 지난 13일과 20일 같은 시간 맞붙었는데 뜻밖에 두 차례 모두 ‘장옥정’이 우위를 점했다. 월·화, 수·목 드라마의 상반된 경쟁력을 바로 보여준다.
‘장옥정’은 20일 4부 재방송 시청률이 5.9%까지 치솟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는 같은 회 본 방송 시청률(7.0%)에 버금가는 성적이자 수목드라마 꼴찌 작품인 ‘내 연애의 모든 것’의 본 방송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좋은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전력이 앞선다고 전쟁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전략과 전술이 상대보다 앞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편성인데 말하자면 ‘장옥정’은 대진운이 나빴다. 반대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절대 강자가 없어 어렵지 않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아이리스2’ 후속으로는 24일부터 이동욱·송지효가 출연하는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가 방송된다. 하향평준화된 수목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아니면 그 중 하나의 드라마로 묻히고 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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