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긴 어게인’이 끌고 ‘님아’가 밀었다
13일 박스오피스 2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였다. 1000만 관객 돌파를 50만명 앞둔 상황이었다. ‘님아’는 ‘인터스텔라’의 1000만 돌파에 ‘발목’을 잡은 작품이라고도 했다. ‘꽃보다 할배’로 시니어가 주인공이 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청춘의 사랑’이 대중문화 콘텐츠의 주요한 소비재가 되는 시대다. ‘님아’는 대중의 새로운 성찰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님아’는 3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개봉돼 2만명이 채 안되는 관객을 모은 ‘님아’는 입소문에 힘입어 13일 하루에만 24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2주만에 이뤄낸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입소문 광풍까지 겹쳤다. 2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례 없던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성적을 세운 ‘워낭소리’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님아’와 ‘비긴 어게인’의 열풍에는 비슷한 키워드가 관통한다. 소소한 일상으로 공감대를 자극하면서도 묘하게 판타지를 자극하는 식이다.
‘님아’는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의 1년 4개월간 일상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3년전 KBS1 ‘인간극장’에 소개됐던 노 부부를 진모영 감독이 설득해 영화에 출연시켰다. 18세 소녀가 89세 할머니가 되고, 23세 청년이 98세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변함없이 지켜온 사랑의 힘을 보여줬다. 봄엔 손잡고 개울을 건넜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 밑에서 같은 곳을 바라봤다. 가을엔 낙엽더미에서 행복을 찾았고 겨울엔 손을 녹일 아궁이 앞이 천국이었다.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의 연속이었지만 헌신보다 계산에 익숙한 요즘 시대의 사랑에선 더 없이 특별한 판타지로 다가오기도 했다.
|
▶ 관련기사 ◀
☞ ['님아' 100만 돌파①]76년의 사랑이 요즘 20대를 울렸다
☞ ['님아' 100만 돌파③]'워낭소리' 넘나..'국제시장'의 강적이 되다
☞ '해피선데이' vs '일밤', 日예능 엇갈리는 희비..'2배 격차 시청률'
☞ 미니시리즈 보고있나..주말드라마, 자체 최고시청률 전성시대
☞ 공효진 파워, 무대서도 通했다..'리타', 연극 랭킹 1위 '신드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