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100만 돌파②]역주행의 파급력..'비긴 어게인X님아'의 공통분모

  • 등록 2014-12-15 오전 7:21:53

    수정 2014-12-15 오전 7:48:51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비긴 어게인’이 다양성 영화로 올 하반기 영화계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하며 흥행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올 하반기 영화계 이슈는 ‘박스오피스 역주행’인 분위기다. 예상하지 못한 작품이 열풍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월 개봉된 ‘비긴 어게인’이 11월까지 흥행가도를 달렸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가 11월 개봉돼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비긴 어게인’이 끌고 ‘님아’가 밀었다

13일 박스오피스 2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였다. 1000만 관객 돌파를 50만명 앞둔 상황이었다. ‘님아’는 ‘인터스텔라’의 1000만 돌파에 ‘발목’을 잡은 작품이라고도 했다. ‘꽃보다 할배’로 시니어가 주인공이 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청춘의 사랑’이 대중문화 콘텐츠의 주요한 소비재가 되는 시대다. ‘님아’는 대중의 새로운 성찰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님아’는 3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1월 개봉돼 2만명이 채 안되는 관객을 모은 ‘님아’는 입소문에 힘입어 13일 하루에만 24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2주만에 이뤄낸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입소문 광풍까지 겹쳤다. 2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례 없던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성적을 세운 ‘워낭소리’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님아’에 앞서 ‘비긴 어게인’도 비슷한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군도’, ‘해적’, ‘해무’, ‘명량’ 등 한국 영화의 선전과 국내외 신작 공세에 빛을 보지 못했다. 개봉 1개월이 지나고 2개월차에 접어들며 역주행을 이뤄냈다. 개봉 3개월이 지난 후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킨 ‘비긴 어게인’은 ‘아트버스터’라 불렸다. 약 350만 관객을 동원한 ‘비긴 어게인’은 다양성 영화로는 국내 최초로 3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으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소소한 공감의 폭발적인 파급력

‘님아’와 ‘비긴 어게인’의 열풍에는 비슷한 키워드가 관통한다. 소소한 일상으로 공감대를 자극하면서도 묘하게 판타지를 자극하는 식이다.

‘님아’는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의 1년 4개월간 일상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3년전 KBS1 ‘인간극장’에 소개됐던 노 부부를 진모영 감독이 설득해 영화에 출연시켰다. 18세 소녀가 89세 할머니가 되고, 23세 청년이 98세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변함없이 지켜온 사랑의 힘을 보여줬다. 봄엔 손잡고 개울을 건넜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 밑에서 같은 곳을 바라봤다. 가을엔 낙엽더미에서 행복을 찾았고 겨울엔 손을 녹일 아궁이 앞이 천국이었다.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의 연속이었지만 헌신보다 계산에 익숙한 요즘 시대의 사랑에선 더 없이 특별한 판타지로 다가오기도 했다.

‘비긴 어게인’은 꿈에 대한 진정성을 담담하게 펼쳤다.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 분)과 스타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뷴)가 뉴욕에서 만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초반엔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 ‘라이크 어 풀(Like a fool)’ 등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실제로 부른 OST에 힘이 실렸다. 이후 메시지에 매료된 관객의 입소문에 흥행 열풍은 거세졌다. 그 흔한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에 집중하지 않고 각자의 꿈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관객의 마음에 닿았다.

비긴 어게인
한 영화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소소한 감동이 주는 감동의 파급력은 예상 외로 셌다. 대작으로 홍보가 됐던 작품이 생각보다 부진했던 결과와 맞물려 ‘비긴 어게인’과 ‘님아’ 같은 작품이 선전하는 현상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분위기다. 극장 관계자들도 올해만큼 작품의 흥행 순위를 예상하고 이에 맞춰 극장수와 마케팅 비용 등을 산정하는 데 있어 오차범위를 넘어선 적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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