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하루에 무려 11오버파...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

  • 등록 2015-01-31 오전 8:58:35

    수정 2015-01-31 오전 9:04:57

타이거 우즈(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골프화제’ 타이거 우즈(미국)이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내며 충격적인 컷 탈락을 당했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6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1오버파 82타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버디는 단 2개 뿐이었고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를 쏟아냈다. 11오버파는 우즈가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치른 1267번의 공식 라운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이로써 우즈는 2라운드 합계 13오버파 155타에 그치면서 13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졌다. 컷오프도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 8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다. 2연속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10번 홀부터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14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초반 5개 홀에서 무려 6타나 까먹었다.

14번홀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휘는 바람에 공을 잃어버린 뒤 뒤늦게 자신의 공을 찾았지만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15번 홀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졌고 네 번째 샷은 벙커에 빠지는 등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전반에만 8타를 잃은 우즈는 후반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전반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우즈는 그린 적중률이 44.44%에 그칠 정도로 쇼트게임에서 망쳤다.

최악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우즈는 “결과는 안좋았지만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농담한 뒤 “사람들은 다 이런 날을 겪기 마련이다. 다만 내 경우는 불행히도 공론화된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쁜 상황에서도 좋은 교훈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결과가 좋건 나쁘건 계속 발전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롭게 영입한 스윙코치 크리스 코모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 패턴과 새로운 패턴 사이에 머물러 있다”며 “후반 9홀에 조금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우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실망스럽다”라고 소감과 함께 “이번 대회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자친구인 알파인스키선수 린지 본을 응원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건너갔다가 카메라맨과 부딪혀 앞니가 부러지는 등 여러가지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를 밪이했다.

시즌 첫 대회에서 쓴맛을 본 우즈는 2월 5일 열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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