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FIFA회장, 비리 의혹 딛고 여유있게 5선 성공

  • 등록 2015-05-30 오전 8:54:48

    수정 2015-05-30 오전 8:54:4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라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FIFA 회장 선거에서 여유있게 당선됐다.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블라터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당선을 예약했다. 1차 투표에서 당선 확정 기준인 2/3 득표에 실패했지만 2차 투표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알리 왕자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블라터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FIFA 회장에 오른 블라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2019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면 무려 21년이라는 장기 집권을 이루게 된다.

최근 FIFA의 비리의혹이 불거지면서 블라터 회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게 사실이다. 하지만 FIFA 권력 중심으로 30년 넘게 자리하면서 쌓아온 막강한 인맥과 영향력을 앞세워 여러 돌발변수를 뚫고 여유있게 당선됐다.

블라터 회장은 2011년에도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라터 회장은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며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FIFA의 비리의혹으로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의혹을 의식한 듯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라터 회장은 “나는 FIFA의 예전 위상을 되찾게 하는 책임을 다시 맡게 됐다”고 말한 뒤 “이번 임기가 끝날 때 후임자에게 매우 강한 위상을 가진 FIFA를 물려주고 싶다”며 “렛츠고, 피파”를 외쳤다.

블라터 회장과 끝까지 맞서 싸웠던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라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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