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 미모 뒤 숨긴 '억척' "8년 고생 버팀목은 가족"

  • 등록 2015-07-25 오전 8:14:03

    수정 2015-07-26 오전 10:08:21

은가은(사진=HYPent)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라는 꿈에만 8년을 몰두했다. 허영심만 가득하고 철부지인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은가은의 분위기는 달랐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예쁜 외모로 방송에서 화제가 됐지만 의외로 털털했고 약간은 푼수기 있는 모습으로 웃음도 줬다.

인터뷰를 하는 중간 중간 억척스러움도 묻어났다. 학창시절 많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가정이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용돈 정도는 직접 벌어 썼다고 했다. 방학이 되면 새벽에 인력사무소에 가서 “공사판에 가서 벽돌이라도 나르겠다”고 기다렸다가 뽑혀가지 못하고 잔디뽑는 현장에 가서 일당 5만원을 받은 이야기, 에어컨 공장에서 일한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서울에 올라와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는 일식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자신이 예뻐 손님이 늘었다며 사장이 급여를 올려줬다는 얘기도 했다.

성악가를 꿈꾸던 중학생 시절에는 예고 진학을 준비했지만 고가의 개인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하자 포기했다. 실용음악과로 진로를 바꾼 이유다.

고생스럽게 가수의 꿈을 이어왔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은가은은 그 이유로 ‘가족’을 언급했다. 은가은은 “고향에 내려가면 친척들이 엄마 고생 그만 시키고 시집을 가라고 했지만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면 그동안 뒷바라지를 하며 응원해준 어머니, 가족들에게 더 죄송할 것 같았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왕 시작한 것 가요판에 발이라도 내디뎌보겠다”고 버텼던 은가은은 마침내 가수로서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곡을 발표하기도 전에 앞서 24일 공개된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OST ‘슬픈 바람’이 음악 앱 카카오뮤직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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