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가족경영] 엄마의 힘은 강했다

  • 등록 2015-08-18 오전 7:45:00

    수정 2015-08-18 오전 8:28:03

배우 오연수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연예계 성공 사례 중엔 ‘엄마의 힘’도 한몫한다. 1980~90년대 데뷔해 ‘스타’로 성장한 여배우, 김혜수와 오연수가 대표적이다. 이들의 성공 원동력으로 물심양면 ‘연예인 딸’을 위해 희생한 모성애가 꼽힌다.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김혜수는 당시 열 여섯이었다. 김혜수는 “그땐 매니저라는 개념이 없었고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했으니까 엄마가 보호자로 있었다”며 “데뷔할 때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실제 보호자가 필요한 나이였고 혼자 무엇을 판단하기가 어려웠고 감당을 못하니까 엄마가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올 초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열연한 그는 새삼 모성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집보다는 촬영현장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집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많이 난다”며 “일반적인 모녀 그 이상의 각별한 그 무엇이 있다”고 전했다. 데뷔 후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김혜수의 엄마는 그에게 잔소리 꾼으로 통했다. 일찍 연기 생활을 시작한 탓에 ‘하지 말라’는 주문이 너무 많았다고. 김혜수는 “그땐 그 소리가 싫었는데 성인이 돼서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 같은 모녀가 됐다”며 “활동을 하면 할수록 엄마가 데뷔 후 날 위해 얼만큼 고생했는지 실감이 난다”고 덧붙였다.

1989년 MBC 공채탤런트 19기에 합격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오연수도 엄마의 정성으로 큰 스타다. 안양예술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이미 CF모델 등으로 활동을 했던 그는 ‘소문난 미인’으로 떠들썩했다고. 당시 서울 여의도에서 카페를 운영했던 오연수의 엄마는 그런 딸에 대한 자랑을 숨지기 않은 ‘고슴도치 엄마’였다. 방송국 사람들이 자주 드나든 덕분에 오연수의 이름과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알려진다. 오연수가 데뷔 한 후에는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오연수를 뒷바라지했다. 공채 합격 후 바로 주연으로 발탁된 1990년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를 시작으로 성공가도를 걸었다. 당시 오연수의 스타 행보를 두고 ‘엄마의 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투 어린 시선도 받았다. 사실과 다를 뿐더러, 오연수 스스로의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혜수 오연수와 같은 사례도 요즘에도 찾아볼 수 있다. 아역배우 시장이 10년 전과 비교해 몰라보게 성장했다. 요즘 연예계에서 엄마는 ‘연예인 자녀’를 키우는 가장 든든한 지원자로 통한다. 다만 방식이 달라졌다. 일과 관련해선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에 일임한다. ‘해를 품은 달’의 여진구와 김유정, ‘지붕뚫고 하이킥’의 진지희 모두 중학생 시절부터 매니지먼트에 소속돼 활동을 이어왔다.

김유정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의 김선화 홍보팀장은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역배우의 경우엔 부모님이 일에 직접적으로 나서기보단 연예인 활동을 병행하는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써준다”며 “아무래도 작품을 하다보면 일반적인 10대 시절을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인성교육이나 정서적인 부분에서 소속사가 챙길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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