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 스칼릿 위치 役 올슨, 성 차별적 질문에도 `우문현답`

  • 등록 2016-05-07 오전 1:11:11

    수정 2016-05-07 오전 1:11:11

‘시빌 워’에서 ‘스칼릿 위치’ 역을 맡은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이 성차별적인 발언에도 굴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스칼릿 위치’ 역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이 성차별적인 발언에도 굴하지 않았다.

영화 개봉을 앞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 유튜브 ‘Flicks And The City’ 채널은 유럽에서 진행된 ‘시빌 워’ 언론 시사회 당시 기자회견 영상을 공개했다.

배역에 관한 물음과 답변이 오가던 도중 한 기자는 올슨에게 “남자들(테스토스테론)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면 기분이 어떤가”라며 성 차별적인 뉘앙스의 질문을 던졌다.

심지어 그는 “기죽지 않고 마치 남자처럼 행동하는가. 아니면 패배를 인정하고 여성스럽게 행동하는가”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무례한 질문이 끝남과 동시에 ‘윈터솔져’를 연기한 세바스찬 스탠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하지만 올슨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해당 질문에 충실히 답변했다.

올슨은 “여자와 남자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나는 그냥 ‘나’처럼 행동하려고 한다”면서 “있는 내 모습 그대로 행동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불쾌감을 느낄 만한 성 차별적인 질문을 받았음에도 올슨은 의연함을 잃지 않은 채 유쾌한 모습으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말 그대로 우문현답이었다.

한편 마블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시빌 워’는 개봉 6일 차인 지난 2일 누적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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