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스타탄생②]스마트폰 메신저가 만드는 스타

  • 등록 2016-05-31 오전 7:00:00

    수정 2016-05-31 오전 7:00:00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스마트폰 메신저가 스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 일상이 된 스마트폰 메신저다. 문자를 비롯해 사진, 영상, 음악 등을 주고받는다. 자신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이모티콘도 인기다. 인터넷 놀이 문화 중 하나인 ‘짤방’도 이모티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짤방’ 하나로 긴 설명 없이 하고픈 말을 전할 수 있다.

‘짤방’은 주로 방송 프로그램 화면을 캡처해 만든 사진을 뜻한다. 스마트폰 캡처 기능이나 어플을 통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사진 편집 어플을 이용하면 자막을 더하고 보정을 하는 등 자신의 입맛대로 수정이 가능하다. 유료인 스마트폰 메신저용 이모티콘과 달리 단 한 푼 들지 않는다.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빠르게 유통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주목 받은 트로트 가수 이애란이나, 불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조세호 등이 ‘짤방’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로 등극한 예다.

‘베스트극장’ 방송화면 캡처
유명한 ‘짤방’ 중 하나는 일명 ‘거지 손현주’다. 2004년 방송된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 - 형님이 돌아왔다’ 중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으로, 손현주의 처연한 표정과 공허한 눈빛이 웃음을 자아낸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웃음을 주는 상황에 사용된다. 포털사이트에서 손현주를 검색하면 거지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다. 배우 최원영은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이를 언급하며 “거지 연기의 계보가 있다. 손현주가 으뜸”이라고 말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도 ‘짤방’을 다수 양산한다. 타 예능프로그램과 비교해 ‘무한도전’이 압도적인 데는 이유가 있다. ‘무한도전’은 웃음 포인트로 자막을 적극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예능프로그램 자막은 단순한 상황 설명에 그쳤다면, ‘무한도전’의 자막은 연출자의 주관적인 시선을 담아낸다. 자막을 통해 유행어를 활용하거나 사회 현상을 풍자해 웃음을 안긴다. 출연자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재치 있는 자막이 화면 속 상황과 조화를 이룰 때 ‘짤방’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송 프로그램 캡처에 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저작권을 담당하는 MBC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저작권 침해”라며 “사용 목적이 영리 추구일 경우 삭제를 요구하는 등 제재를 가한다. 친목을 위한 SNS처럼 영리 추구가 아니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처를 표기한다고 해서 무조건 면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보도나 학술 등 인용의 조건이 있다. 인용의 조건에 해당될 때 출처 표기는 의미가 있지만 사칭을 하거나 영리 행위에 대해서는 출처를 표기하더라도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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