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5년을 말한다]⑤사령탑 바꾼 '냉부해', 재도약 분수령

  • 등록 2016-12-09 오전 7:00:00

    수정 2016-12-09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개국 5주년을 맞았다. 언론통폐합으로 사라진 방송국 TBC의 후신을 자처하는 이들은 채널A TV조선 MBN과 함께 2011년 개국했다. 미디어법 논란 속 시작을 알렸던 이들은 5년여 만에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다섯 프로그램을 꼽았다.<편집자주>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는 JTBC에서 가장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으로 꼽을 만하다. 그동안 ‘비정상회담’ ‘썰전’ ‘마녀사냥’ 등 히트작이 나온 바 있으나 더 특별하다. 요리프로그램은 아침이나 이른 오후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냉부해’를 기점으로 바뀌었다. 출연한 요리사는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를 부여받으며 연예인 못잖은 인기를 누렸다. ‘쿡방’은 지난해와 올해 가장 유행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냉부해’는 스타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최고의 셰프가 15분 만에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네 명의 셰프가 특정 주제에 맞춰 요리한다. 스타의 냉장고를 직접 들여다보고 이들의 평소 생활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평범한 재료가 멋진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요리 정보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11월 17일 첫 방송한 이후 2년여 동안 이어졌다.

‘냉부해’의 등장은 JTBC 예능프로그램이 지상파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냉부해’ 때문에 월화드라마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쿡방’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시청률도 점진적으로 내림세이긴 하나 여전히 월요일 예능의 최강자다.

위기도 있었다. 맹기용 셰프는 꽁치통조림을 이용한 샌드위치 ‘맹모닝’을 만들었다가 자질 논란을 겪었다. 그의 경력을 문제삼는 이들도 있었다. 메인 MC였던 정형돈은 건강문제로 하차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현재는 후임으로 온 안정환 전 축구선수가 빈자리를 잘 메꾸고 있다. 인기 셰프인 미카엘은 경력 논란을 겪었다. 오너셰프로 있는 레스토랑 젤렌의 전 대표가 “미카엘이 조선호텔에서 셰프로 일했다는 것은 허위”라고 폭로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미카엘은 경력증명서를 공개하는 등 초강수를 두며 대응해 논란을 잠재웠다.

JTBC는 ‘냉부해’ 방송 2주년을 맞아 큰 변화를 시도했다. 쇄신의 칼이다. 그동안 방송을 이끌어온 성희성 PD 대신 이창우 PD로 사령탑을 바꿨다. 이 PD는 수 달 전부터 ‘냉부해’ 팀에 합류해 인수인계를 준비했다. 그는 ‘냉부해’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쿡가대표’를 연출한 바 있다. 성 PD는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에 나선다.

‘냉부해’는 큰 변화보다는 디테일을 보완해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희 JTBC CP는 이데일리에 “이창우 PD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며 “‘쿡가대표’를 통해 MC뿐만 아니라 셰프와도 호흡 맞췄던 만큼 자연스레 이어받을 수 있었다. 변화를 통해 성장하는 프로그램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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