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선수들이 뽑은 토끼와 거북이는?

  • 등록 2017-03-22 오전 6:00:00

    수정 2017-03-22 오전 6:00:00

제이슨 데이가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생각하는 ‘토끼’와 ‘거북이’는 누구일까.

미국 골프 매거진은 21일(한국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50명의 PGA 투어 선수들에게 ‘투어에서 가장 느리게 또는 가장 빠르게 경기하는 선수’라는 주제로 진행한 익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그 중 ‘세계랭킹 톱3’ 제이슨 데이(호주)가 느린 선수 부문에서도 톱3에 들었다. 데이는 얼마 전까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던 선수다.

3위에 오른 데이는 평소에도 더 빨리 쳐야한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그럼에도 경기 속도를 끌어 올릴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그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누구든 느린 선수로 인식되는 것은 싫을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를 하고 또 잘하고 있으면 (빨리 쳐야한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길 원한다. 현재 골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경기 속도를 끌어 올리는 데 관심이 없다. 결국엔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샷 하기까지 5번의 머뭇거림이 필요하다면 난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데이가 다른 선수보다 눈에 띄게 느리냐’는 질문에는 4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데이는 (스코어가 좋아) 마지막 조에 자주 들어간다. 마지막 조는 항상 느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또 다른 선수도 “마지막 조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대로 경기 할 수 있다”고 했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벤 크레인(미국)은 21%의 득표율로 느린 선수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2위는 이 부문 단골손님 재미교포 케빈 나(17%)가 뽑혔다. 그는 한 때 샷 입스로 고생했고 백스윙을 들었다 다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 함께 라운드하는 선수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입스 극복 후 경기 속도가 빨라졌지만 여전히 오명을 벗지 못했다. 4위는 8%의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빠르게 하는 선수’ 질문에는 18%의 표를 얻은 맷 에브리(미국)가 차지했다. 아울러 선수들은 같은 비율로 ‘내가 가장 빨리 친다’고 답하기도 했다. 뒤를 맷 존스(14%·호주), 빌 하스(8%), 더스틴 존슨(4%·이상 미국)이 이었다.

경기 속도는 선수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2019년 1월 1일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전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 규칙을 대폭 개정하면서 ‘스피드 업 플레이’가 불가피해진다. 모든 샷을 40초 안에 해야 하고 골프공을 찾는 시간도 5분에서 3분으로 축소된다.

이날 설문에 참여한 선수 중 84%는 느린 경기 속도가 현재 PGA 투어가 가진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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