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복병 불가리아에 풀세트 역전패

  • 등록 2017-07-09 오전 10:03:52

    수정 2017-07-09 오전 10:03:52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왼쪽), 양효진. 사진=FIV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불가리아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홈팀 불가리아에 세트 스코어 2-3(25-20 15-25 14-25 25-22 8-15)으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독일을 3-1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홈팀 불가리아에 덜미를 잡히면서 2그룹 우승이 쉽지 않게 됐다. 한국은 세계랭킹 10위인 반면 불가리아는 17위에 머물러있다.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고 불가리아는 안방에서 2연승을 달렸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체코를 제외한 11개 팀 가운데 상위 3개 팀이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서브리시브 난조로 고전했다. 주공격수 김연경이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어렵게 점수를 따고 쉽게 점수를 잃는 상황이 반복됐다.

한국은 첫 세트를 25-20으로 쉽게 따냈지만 이후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두 세트에서 겨우 29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4세트에서 다시 김연경이 분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세트 초반 6-3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공격과 서브리시브를 모두 책임진 김연경의 체력이 떨어진 것이 대표팀 전체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한국은 6-3 이후 단 2득점만 추가하고 12실점을 내줘 경기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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