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우엉재' 곽범 "10년 만에 '인생캐'.. 우원재 실제 팬"(인터뷰)

캐릭터 ‘우엉재’로 주목.. ‘촌‘s Love’도 인기
미술학도 출신.. 개그와 접목하고파
‘범파더’로 유투브 크리에이터에 도전장 낼 것
  • 등록 2017-11-14 오전 7:00:00

    수정 2017-11-14 오전 7:00:00

사진=러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우원재 씨, 꼭 만나고 싶습니다. 진짜 팬이에요.”

요즘 방송하는 KBS2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학당’에는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다. 유명 래퍼 우원재를 따라 한 ‘우엉재’다. 우원재의 트레이드마크인 비니 모자를 눌러쓰고 나와 어딘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랩 개그를 쏟아낸다. 우원재가 힙합 서바이벌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6에 출연했을 당시 했던 특유의 랩핑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냈다는 평가다.

우엉재를 연기하는 주인공은 개그맨 곽범이다. 2012년 KBS 공채 개그맨 27기로 방송을 시작한 그는 5년여 만에 우엉재 캐릭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개그맨 송영길, 홍현호, 황정혜 등과 함께 짠 코너 ‘촌’s Love’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시골 청년들이 서울에서 온 이성에게 반해 다투는 내용이다. ‘김병지 머리’를 한 채 사투리로 툭툭 뱉어내는 개그가 감칠나다.

곽범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개그 공연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조금 알아봐주시는 듯하다”며 “우엉재 캐릭터는 우연히 동료와 TV를 보다 떠올린 것인데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서울 대학로에 있는 개그 극단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코미디를 시작했다.

그는 “마땅한 캐릭터가 없어 백수 될 뻔 했는데 우엉재가 나를 살렸다”며 웃었다. 알고 보니 우원재의 진짜 팬이다. 실제로 우엉재 캐릭터 분장을 한 채 ‘쇼미더머니6’ 촬영장을 찾아 우원재를 응원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를 탄생하게 해준 우원재 씨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우원재를 희화화하는 거 아니냐’며 비판하는 팬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불편하다는 분도 있고요. 코미디니까 조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해요. 저 또한 우원재 씨의 승승장구를 응원하는 팬이랍니다. 뭐라도 선물을 보내드리고 싶을 정도로요.”

주목받는 곽범에게 최근의 ‘개그콘서트’ 분위기를 물었다. 그는 “정말 다들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개그콘서트’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당시에 데뷔했기에 지난 하락세가 누구보다 가슴 아팠다. 어느새 ‘개그콘서트’의 허리 역할을 해야하는 기수라 더 허리띠를 졸랐다.

“‘개그콘서트’의 연관검색어에 ‘노잼’이 있더라고요. 실망스럽지만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흐름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1년여가 하락하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치고 올라야죠. 보시는 분들도 조금 더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곽범은 애초 미술학도였다. 하지만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았다. 군 복무를 마침과 동시에 미술을 접고 개그의 길로 접어들었다. “누군가를 즐겁게 해준다는 건 마치 선물을 주는 듯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그마치 10년 동안 개그맨 생활을 했는데 갈수록 더 어려워집니다. 처음에는 뭘 해도 웃길 수 있을 줄 알았죠.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데 오래 걸렸네요. 새로운 개그를 짜거나 캐릭터를 만드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럴수록 동료와 웃고 즐기면서 짜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엉재 캐릭터와 ‘촌‘s Love’는 그렇게 탄생했죠.”

곽범은 데뷔 10년을 맞아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개그와 미술의 접목을 시도해보고 싶다. 여기에 육아를 더한다. 그는 2013년 결혼해 두 딸의 아버지인 만큼 자연스레 연결됐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자주 그려주는데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착안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 선을 보여 ‘뽀통령’ 버금가는 ‘범파더’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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