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40%·종편.. 2017 방송가는 이랬다

  • 등록 2017-12-19 오전 6:00:00

    수정 2017-12-19 오전 7:45:21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연말 방송사 시상식을 앞두고 한해를 장식한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타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관찰 예능’이 올 한해 주요 트렌드였다. ‘미운 우리 새끼’(SBS·이하 미우새)를 비롯해 ‘나 혼자 산다’(MBC) ‘효리네 민박’(JTBC) 등이 대표적이다. 나영석 PD도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상 tvN) 등 연이어 히트작을 내놨다.

드라마로는 ‘도깨비’(tvN)에 이어 연말 ‘황금빛 내인생’(KBS)가 주목받고 있다. ‘피고인’(SBS) ‘명불허전’(tvN) ‘터널’(OCN) 등 장르물도 인기가 높아 미국 드라마처럼 시즌제가 점차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4∼6월 방영된 ‘프로듀스 101 시즌2’(Mnet)는 워너원 신드롬을 만들었다.

△파업 ‘100’일

2017년 KBS와 MBC는 파업으로 혼란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100일을 맞았다. 최장기 파업이다. KBS 노조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4시간 릴레이발언을 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대파업을 한 MBC는 김장겸 전 MBC사장의 해임을 계기로 파업을 중단했다. 최승호 PD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양 방송사가 파업을 하는 동안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제작에 차질을 빚었다. 또 불방 등으로 인해 감소한 광소 수익이 380억원에 이른다는 집계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뚫었다 ‘40’%의 벽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이 시청률 40%의 벽을 넘었다. 지난 10일 방송분이 전국 41.2%를 기록했다. 시청률 40%를 넘은 드라마는 2015년에 종방한 ‘가족끼리 왜이래’ 이후 처음이다. 다채널과 모바일기기의 발달로 방송 환경이 바뀌어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하향평준화한 가운데 놀라운 기록을 썼다. 방송 초기에는 그저그런 막장드라마가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으나 빠르고 예상을 깨는 전개, 치밀한 구성이 시청자의 구미를 당겼다. 극본을 쓴 소현경 작가의 필력과 주연을 맡은 배우 박시후, 신혜선의 호연이 시너지효과를 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가 이제 중반을 넘어선만큼 50%의 벽도 넘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종편시청률 ‘10’% 시대

종합편성채널 JTBC는 시청률 두자리시대를 열었다. 지난 8월 종방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와 9월에 마친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나란히 시청률 10% 선을 넘었다. 지상파 방송이 내홍을 겪는 사이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을 내놓는데 성공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김희선, 김선아 등 주연배우의 열연과 치정에 추리 요소를 도입한 구성이 호평을 샀다. ‘효리네 민박’은 유명 가수인 이효리와 그의 남편 이상순이 제주도 집에서 후배가수 아이유와 함께 민박집을 운영한다는 콘셉트다. ‘스타’가 아닌 이면의 솔직한 모습으로 호소한 게 인기 비결이었다. 두 프로그램 외에도 JTBC는 보도와 예능, 드라마 부문에서 경쟁사를 누르며 개국 6주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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