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우 “중요한 건 겸손함과 경기에 대한 집중”

작년 후지산케이에서 한국선수 유일한 우승
우승으로 자신감 되찾았지만 거리 줄어 고민
올해 한국선수 10승 이상 무난..료 경계 대상
14일 개막 도켄홈메이트에서 시즌 첫 승 도전
  • 등록 2018-04-12 오전 6:00:00

    수정 2018-04-12 오전 6:00:00

류현우가 지난해 8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넥스트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음가짐은 항상 겸손해야 하고, 내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우(37)는 2017시즌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월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고다이라 사토시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일본투어 통산 2승(한국 2승)을 달성했다. 2012년 도카이 클래식 이후 5년 만에 들어 올린 우승트로피였기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성과였다. 무엇보다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류현우는 지난 시즌을 끝낸 뒤 “올해 우승은 골프인생에서 큰 의미를 줬다”며 “골프를 조금 더 알게 됐고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5년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2018시즌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지난 겨울 동안엔 올 시즌을 빈틈없이 준비했다. 류현우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부족한 점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거리가 줄어든 약점을 보완했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류현우는 11일 매니지먼트인 넥스트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 막판 드라이브샷 거리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면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거리 늘리기에 집중했고 약 10m 정도 늘었다”고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기술적인 준비만큼 중요한 게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어느덧 투어 11년 차를 맞은 류현우는 “항상 겸손한 마음가짐과 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시 (우승의)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끈질기게 경기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완벽한 스윙기술도 갖추야 하지만 강한 멘탈과 자신감이 모두 필요하다는 걸 잊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2017시즌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2016년 8승을 합작했던 한국선수들에겐 초라한 성적표다. 류현우는 올 시즌 한국선수들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한국선수들의 실력은 일본선수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며 “스윙 기술은 물론 쇼트게임이나 퍼트 등 부족하지 않다”고 동료들을 믿었다. 이어 “올해는 작년에 하지 못한 우승까지 10승 이상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물론 그 중에는 자신의 우승도 포함됐다.

한국선수들의 전력이 강화된 것도 강점이다. 아시아 선수 출신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6)이 10년 만에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류현우는 “양용은 선배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이다”며 “친한 형이면서 든든한 선배다. 후배들에게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써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메이저 챔피언은 그냥 되는 게 아니구나’라며 각오를 단단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걸림돌이 없는 건 아니다. 일본 남자골프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시카와 료(27)가 PGA 투어 활동을 접고 JGTO 투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료는 JGTO 통산 13승을 거뒀다. 류현우는 “한국선수들과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것 같다”고 경계했다.

류현우는 14일부터 일본 나고야의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시작하는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총상금 1억1117만5000엔)에서 2018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류현우. (사진=넥스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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