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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말투였다. 배우 박민영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박민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진행한 케이블채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 종영 인터뷰에서 상대역인 박서준과 열애설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드라마 종영 직후인 지난달 27일 첫 보도됐다. 사실무근이란 양 측 부인도 소용없었다. 공통된 패션 아이템, 동반 해외 여행 등을 네티즌들은 ‘증거’로 제시했다. 두 사람의 반려견이 둘 다 비숑프리제라는 종이란 것도 의혹을 샀다. 결과를 정해놓은 ‘짜집기’라는 박서준의 의견에 박민영도 동의했다. 그는 “해당 견종을 키우는 연예인이 한 둘이 아니고, 똑같은 모자나 신발을 가진 지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박서준이란 배우에 대해 말하고 싶어도 조심스러워요. 느끼한 대사도 담박하게 소화하는, 똑똑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로코킹’이라 생각했어요. 좋은 상대역이었고, 저 또한 노력했어요. 관심이 열애설에만 쏠리니까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미안하죠.”
그럼에도 박민영은 씩씩했다. 그가 연기한 김미소는 일도 사랑도 당당했다. 김미소는 박민영에게 ‘인생 캐릭터’였고, 생애 처음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잘 맞는 옷을 찾았다는 성취감도 컸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으로 데뷔해 어느새 13년 차를 맞이한 배우의 여유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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