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 변신한 우즈, 라이더컵 징크스 털어낼까

역대 7차례 출전 13승3무17패 저조한 성적
2012년 대회에선 1무3패로 최악의 부진
6년 만에 출전 미켈슨과 함께 맏형 역할
  • 등록 2018-09-28 오전 6:00:00

    수정 2018-09-28 오전 6:00:00

타이거 우즈(왼쪽)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르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연습라운드에서 팀동료 패트릭 리드의 퍼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2년 라이더컵을 두고 유럽팀은 ‘메디나의 기적’(Miracle at Medinah)으로 부르고 있다.

당시 대회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미국은 이틀째 경기까지 승점 10대6으로 앞서 우승을 확신했다.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미국팀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는 타이거 우즈를 마지막 주자로 배치했다. 우즈는 전날까지 포섬과 포볼 3경기에 나서 전패를 기록했다.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초반 승점을 쌓아 우승을 확정을 지으면 우즈에게 부담이 덜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승리를 예견했던 미국팀 주자들이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연달아 패했다. 유럽팀은 루크 도널드, 이언 폴터,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에 이어 폴 로리까지 초반 5경기를 모두 승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에서 미국과 유럽은 승패를 나눠 가지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결국 우즈에게 주사위가 돌아갔다. 유럽은 앞선 11경기에서 8승(3패)을 챙겨, 승점 14를 만들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라이더컵 경기 방식은 승점이 같을 경우 전 대회 우승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우즈로서는 팀을 구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다만, 1승도 건지지 못한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우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8번홀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1무3패. 우즈가 라이더컵에서 거둔 가장 최근의 성적표다.

우즈는 라이더컵에서 ‘종이호랑이’였다. 통산 전적 13승3무17패로 저조했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 7번 출전해(2008년 무릎 부상으로 불참) 우승의 맛을 본 건 2010년 딱 한 번이었다.

2년 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28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의 르골프 나시오날에서 시작한다. 6년 만에 다시 라이더컵 무대에 서는 우즈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더욱이 지난 24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876일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라이더컵에서 우즈에겐 부단장이라는 임무가 맡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단장 짐 퓨릭은 우즈를 추천 선수로 뽑았다. 우즈의 역할은 예전과 조금 달라졌다. 이전 라이더컵에선 팀의 에이스로서 무거운 중책이 맡겨 졌다. 대부분의 팀 경기에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와 호흡을 맞췄다. 스티브 스트리커나 짐 퓨릭 등이 우즈의 파트너였다.

이번 대회에서 그에게 맡긴 임무는 ‘리더’다. 우즈의 나이는 43세다. 팀에선 맏형격인 필 미켈슨(48)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동안 우즈가 맡아왔던 에이스 역할은 저스틴 토머스나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샘보, 패트릭 리드 등에게 넘겨졌다. 더이상 분위기 메이커가 아니라 자신보다 나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우즈는 대회 첫날 포섬 경기에서 브라이슨 디샘보와 짝을 이뤄 경기에 나선다. 자신보다 18세가 어리고 누구보다 개성이 강한 선수다. 라이더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스가 아닌 리더로 변신한 우즈가 라이더컵 부진의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타이거 우즈 역대 라이더컵 성적

총매치 전적(승무패) 싱글 포섬 포볼 총점

33 13-3-17 4-2-1 4-1-8 5-0-8 14.5

*1997-1999-2002-2004-2006-2010-2012 (7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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