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MCU 10년 격차 좁힐까…19일 대작 3편 출격

  • 등록 2018-12-19 오전 6:00:00

    수정 2018-12-19 오전 6:00:00

영화 ‘아쿠아맨’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연말 성수기 극장을 노리고 100억대 한국영화 2편이 출격한다. ‘스윙키즈’와 ‘마약왕’이다.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도 가세했다. 마블의 대항마 ‘아쿠아맨’이다. 이들 영화가 19일 나란히 출격하는 가운데 표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높다.

◇‘아쿠아맨’ ★★★☆

“화끈한 액션에 머리 쭈뼛 서는 서스펜스까지”

“‘다크 나이트’ 이후 DC 최고의 영화”라는 해외 평단의 반응은 과장이 아니다. 마블에 충분히 위협적이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차세대 할리우드를 이끌 한 젊은 천재감독에 의해, 마블이 지난 10년간 구축해온 거대한 세계관과의 간격을 단번에 좁혔다. 제임스 완 감독의 ‘아쿠아맨’ 얘기다.

‘아쿠아맨’은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 여왕 사이에 태어난 아쿠아맨 아서 커리(제이슨 모모아 분)이 육지와 바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인간과 신화적 인물의 결실로서, 태생적으로 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조력자와 수행을 통해서 슈퍼히어로로서 각성하는 이야기다. 전형적인 영웅 플롯을 따르지만, ‘아쿠아맨’의 시각적 효과는 단순한 서사의 아쉬움을 상쇄시키고 남을 만큼 전형적이지 않다.

제임스 완이 창조해낸 수중 세계는 바다 속에 우주를 옮겨놓은 것처럼 경이롭다. 거대하고 화려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아서와 메라 공주(앰버 허드 분)가 힘을 얻기 위해 아틀란 왕의 삼지창이 숨겨진 트랜치 왕국에 진입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아름답고도 충격적이다. 호러무비의 마스터로 평가받는 제임스 완의 장기가 여지없이 묻어난다. 화끈한 액션에 머리 쭈뼛 서는 서스펜스를 갖췄다. 단순한 서사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으나 점점 복잡해지는 마블의 세계관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아쿠아맨’은 최고의 팝콘 무비다.

영화 ‘스윙키즈’
◇‘스윙키즈’ ★★★

“강형철의 음악 마법 다시”

퀸 열풍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기를 ‘스윙키즈’가 이어갈까. ‘써니’ ‘과속 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작정하고 음악을 내세운 ‘스윙키즈’로 다시 한번 스크린에 마법을 부린다. 음악에 춤을 더해 흥겨움을 곱절로 늘렸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댄스단을 결성하는 전쟁 포로들의 이야기다. 브로드웨이 탭댄서 출신 잭슨(자레드 그라임스 분)이 수용소의 트러블 메이커 로기수(도경수 분), 4개 국어에 능통한 양판례(박혜수 분), 피난 중에 아내와 생이별한 강병삼(오정세 분), 외모와 달리 반전의 춤 실력을 갖춘 샤오팡(김민호 분)까지, 개성 강한 인물들을 한 데 모아 팀을 만든다.

‘스윙키즈’는 민족상잔의 아픔이 서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국적도 언어도 이념도 다른 인물들이 춤을 통해 하나가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리드미컬한 브라스 밴드와 탭댄스가 만들어 내는 사운드와 동작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다. 음악과 춤의 빈 공간을 메우는 소소한 유머는, 덤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후반부 역사적 비극과 마주했을 때 비감을 더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반복되는 탭댄스가 엔딩까지 흥을 지키지 못한다.

◇‘마약왕’ ★★★

“응집력이 떨어지니 날도 무디네”

시대를 대변하는 소시민에서 시대가 낳은 괴물로 돌아왔다. 평단과 대중의 신뢰가 높은 송강호 얘기다.

‘마약왕’은 경제적 급성장을 이룬 1970년대를 배경으로 금 밀수로 생계를 꾸리던 이두삼이 마약에 손을 대면서 천하를 주무른 이야기다. 영화는 이두삼의 일대기를 조명, 탐욕에 눈이 멀어 파멸해가는 인물의 변화를 통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했던 그 시절의 세태를 짚는다.

그러나 영화가 사건보다 인물에 집중한 탓인지 시대상 반영이 부족하고 등장 인물들도 유기적으로 얽히지 못했다. 메시지가 우회적이라기보다는 그 근거가 충분히 쌓이지 못했다는 인상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이다. 활동 초창기 유쾌한 모습부터 이제껏 본 적 없는 광기 어린 모습까지 송강호는 한 작품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송강호의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는 재미는 있지만 인물의 일대기에 지나치게 공을 들인 까닭에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은 만만치 않다. 청불영화라고 하더라도 신체 훼손 묘사 장면은 눈살을 찌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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