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3만6845 달러)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개인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ATP 투어 단식에서 10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67·미국)가 유일하다. 코너스는 1983년 US오픈에서 100회 우승을 달성한 이후 우승 횟수를 109회까지 늘렸다. 페더러가 앞으로 10번만 더 우승하면 코너스를 뛰어넘어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만 페더러의 나이가 38살임을 감안할때 코너스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페더러는 자신보다 17살이나 어린 21살의 신예 치치파스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전에선 치치파스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40여일 만에 멋지게 설욕했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아울러 페더러는 이날 우승으로 2016년을 제외하고 2001년 이후 올해까지 매년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4위로 끌어올리게 된 페더러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10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