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명한 디즈니力…'겨울왕국2' 800만 돌파

  • 등록 2019-12-02 오전 6:27:43

    수정 2019-12-02 오전 6:27:43

‘겨울왕국2’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네 자신을 보여줘/난 더 이상 떨지 않아/난 여기 있어/난 여기까지 왔어/넌 내가 평생동안 기다려온 대답이야/네 자신을 보여줘/네가 누군인지 볼 수 있게 해줘”(‘쇼 유어셀프’ 가사 일부)

‘렛 잇 고’의 명성을 이을 곡이 나올까. ‘겨울왕국2’를 본 관객들이 남긴 감상평 중에는 영화를 보고 나면 “아~아~아~아~”라는 가 멜로디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중 엘사를 ‘마법의 숲’으로 이끄는 목소리로, 전반부 ‘인투 디 언노운’과 후반부 ‘쇼 유어셀프’와 함께 어우러져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특히 ‘쇼 유어셀프’는 클라이맥스 대목에서 엘사가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기 전 부르는 노래로 영화의 주제와도 연결된다. 이 곡은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빠르게 차트 상승 중이다.

◇전편 뛰어넘는 흥행…또 한번 증명된 ‘어른이 좋아하는 디즈니 애니’

‘겨울왕국2’가 1편의 흥행에 힘입어 흥행 돌풍 중이다. 지난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11일 만인 1일 8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 1편의 기록을 16일이나 앞당긴 속도다. ‘겨울왕국2’는 전 세계에서 7억3857만 달러(한화 약 8715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겨울왕국2’개봉에 어린이 관객의 극장 유입이 늘었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CGV리서치센터에서 조사한 관객분석에 따르면 ‘겨울왕국2’의 경우 10대 관객의 비중이 4.7%으로 동 기간 전체 영화의 10대 관객 4.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3인 이상 관객이 47.9%로 2인 관객 43.8%보다 높았으며, 동시에 동기간 전체 영화의 3인 이상 관객 44.4%보다 높았는데 이는 가족 관객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10대 관객의 부모 세대로 볼 수 있는 40대 관객의 비중이 38.6%로 동 기간 영화 전체의 40대 관객 36.6%보다 높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건 ‘겨울왕국2’를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즐겨본다는 것이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즐겨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또 한 번 증명하고 있다. ‘겨울왕국2’를 보러 극장을 찾은 30대 주부 이모씨(39, 강서구 공항동) “1편이 어린이 감성에 더 가까운 영화였다면 ‘겨울왕국2’는 어린 아이가 보기에는 스토리가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부모, 가족의 사랑 등 어른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이번 영화를 더 흥미롭게 봤다고 말했다.

‘겨울왕국2’ 엘사
◇‘겨울왕국2’ 더 예뻐진 엘사에 드레스 품귀 현상…각 캐릭터 비중 높여

‘겨울왕국2’ 개봉 이후 극장에선 겨울왕국 코스튬을 입고 있는 여자 아이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엘사(캐릭터) 드레스’를 입고 ‘겨울왕국2’ 보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겨울왕국2’에 나오는 엘사 드레스는 1편보다 컬러나 디자인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연보라, 버건디, 하늘, 화이트로 컬러가 다양해지고 비즈, 스팽글 장식된 드레스뿐 아니라 레깅스와 롱부츠, 롱재킷 패션으로 디자인도 화려하고 세련돼졌다.

‘엘사 드레스’ 는 딸 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 ‘인싸템’으로 떠올랐다. 엘사 드레스의 품귀 현상도 빚고 있다. 실제 맘카페에서는 엘사 드레스 구입처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디즈니와 겨울왕국 쿄스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자사 아동복 브랜드(로엠걸즈,코코리따)를 통해 엘사와 안나의 드레스 판매 중인 이랜드월드는 “엘사와 안나의 코스튬 총 1만 피스를 출시했는데 거의 완판됐다”고 밝혔다.

드레스를 입고 ‘겨울왕국2’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사진=독자 제공)과 엘사·안나 조형물과 사진 찍고 있는 어린이 관객
‘겨울왕국2’ 굿즈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GV 극장 내 굿즈 판매 숍인 씨네샵은 ‘겨울광국2’ 상품이 출시된 20일(수)부터 24일(일)까지 전주 동기간 대비 매출이 9.6배 상승했다.

OST도 인기다. ‘렛 잇 고’만한 노래가 없다고 하지만 ‘쇼 유어셀프’와 함께 ‘인 투 디 언노운’ ’올 이즈 파운드’ ‘로스트 인 더 우드’ 등이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빠르게 음악 차트 상승 중이다. 1편이 엘사와 안나, 두 자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겨울왕국2’는 두 캐릭터뿐 아니라 올라프·크리스토프·스벤의 비중을 키워 캐릭터의 균형감을 맞춘 것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관객에게 최고의 인기는 올라프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전편의 성공으로 후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이 초반 흥행의 요인”이라며 “전편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이 문화계 전반에 ‘렛잇고’ 열풍을 이끈 것이 주효했는데 후편의 흥행도 성인들이 함께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겨울왕국2’ 흥행의 이면에는 스크린 독과점의 그늘이 존재한다. 지난 24일 ‘겨울왕국2’의 상영점유율은 73.9%, 좌석점유율은 79.4%였다. ‘겨울왕국2’가 상영 10번 중에 7번, 좌석 10개 중에 8개를 차지했다는 뜻으로 스크린과 좌석이 몰렸다는 이야기다. 반독과점영대위는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며 ‘겨울왕국2’ 등 대규모 자본 영화들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면서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겨울왕국2’ 개봉 이후 사람들로 붐비는 CGV 씨네샵. 관계자는 “‘겨울왕국2’ 굿즈 상품 출시된 뒤 상점 매출이 9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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