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안방극장]'김사부2'→'비밀의 숲' 시즌제 드라마 풍년

'김사부2', 시즌제 드라마 성공 모범사례
"시즌 1 인기 관건…전작 색깔 유지하며 차별성 꾀해"
'킹덤'·'비숲'까지…OTT 약진이 한 몫
  • 등록 2020-02-19 오전 8:09:13

    수정 2020-02-19 오전 8:09:13

(사진=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킹덤’ 시즌 2 포스터)
(사진=‘비밀의 숲’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형보다 나은 아우를 꿈꾼다.”

2020년 안방극장 전망을 요약할 한 문장이다. 각 방송사들이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하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한 가운데 과거 인기를 끈 화제작들의 시즌2를 잇따라 선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2020년 시즌2 드라마 첫 타자로 나선 뒤 성공적인 시즌제 드라마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이하 ‘김사부2’)부터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된 넷플릭스 ‘킹덤’과 웰메이드 수사물로 마니아층을 양산한 tvN ‘비밀의 숲’ 등 다양한 작품들이 시즌2 방송을 준비 중이다.

‘김사부2’ 고공행진…순조로운 시즌제 스타트

지난달 6일 방송을 시작해 최근 반환점을 돈 ‘김사부2’는 시즌제 드라마의 모범 사례로 언급될 만큼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한 ‘김사부2’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 시청률 20.8%를 기록해 기존 최고시청률(20.7%)을 또 한 번 경신했다. ‘김사부2’의 첫 방송 시청률(14.9%)은 시즌1 첫회 시청률(9.5%)을 뛰어넘었던 데다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만큼, 시즌1의 최고 시청률 기록(27.6%)도 추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시즌1의 큰 성공이 한 몫했다. 시즌1을 챙겨봤던 시청자 층이 ‘김사부2’에 고스란히 합류하면서 자연스레 화제성을 견인했다”며 “그간 속편 드라마들 중에서는 주연 배우나 제작진이 교체되면서 시즌1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해 실패한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김사부2’의 경우 제작진과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다시 뭉친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인물을 비롯해 시즌1을 그대로 구현한 세트장 등 연출 과정에서 시즌1의 추억을 충족시킬 장치를 적절히 배치했다”며 “시즌1의 주된 콘셉트와 플롯은 유지하되 속편에선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를 찾는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킹덤’·‘비숲’…“결국 콘텐츠의 힘”

다른 속편 드라마에 거는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다. 오는 3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가 돌아온다. ‘킹덤2’는 역병으로 생지옥이 된 조선, 더욱 거세진 조씨 일가의 탐욕,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왕세자 창(주지훈 분)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주지훈과 배두나, 류승룡 주연의 화려한 캐스팅에 좀비 사극으로 기대를 모았던 ‘킹덤’은 처음부터 시즌제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시즌1 마지막회에서는 역병의 원인을 예상케 하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즌1의 화제성이 높았던데다 시즌2에서 역병의 비밀이 풀릴 것이 시사된 만큼 시즌1 못지 않을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방송한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도 시즌 2 방영을 앞뒀다.

‘비밀의 숲’은 2017년 첫 방송 후 3년여 만에 시즌2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즌2 집필을 알린 ‘비밀의 숲’은 지난달 첫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 연출이던 안길호 감독이 시즌2부터 박현석 감독으로 교체됐지만 대본 집필을 시즌1의 이수연 작가가 그대로 맡는 점, 배두나, 조승우 등 시즌1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합류한다는 사실로 기대를 모았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필두로 각종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플랫폼들의 약진이 만들어낸 시즌제 콘텐츠의 인기와 해외 수출 시장 확대가 국내 시즌제 드라마 안착에 더욱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한다. 방송사들 입장에서도 시즌제 드라마는 시즌1만 제대로 성공하면 이후 속편 드라마 역시 안정적인 인기를 견인할 수 있는 만큼 편성 고민을 덜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김헌식 평론가는 “과거에는 배우들이 정기적 촬영 일정에 대한 부담감, 특정 배역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고민 등으로 속편 출연을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하나 둘 늘면서 먼저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출연을 자처하는 배우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OTT에 유통되는 해외 인기 드라마 대부분이 시즌제인 만큼 시청자들도 시즌제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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