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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53으로 약간 올라갔다.
류현진의 투구수 107개는 지난해 4년 총액 8000만달러 조건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한 경기 최다다. 종전 최다 투구수 기록은 지난해 9월 26일 뉴욕 양키스전과 올해 5월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기록한 100개였다.
이날 경기는 탬파베이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과 첫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과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 4년 선후배 관계다.
류현진은 6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최지만과 세 번째 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포심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1회말 리드오프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4회말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뒤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야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토론토 타선이 5회말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을 상대로 3차례 대결해 2루타를 빼앗았던 최지만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으면서 빅이닝의 발판을 놓았다. 타자 일순해 9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5타석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이 .429에서 .400로 약간 떨어졌다. 최지만이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이후 탬파베이는 7경기에서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