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한기범 "父·남동생 모두 유전병으로 떠나, 나도 투병중"

  • 등록 2021-07-16 오전 7:24:26

    수정 2021-07-16 오전 7:24:26

(사진=EBS ‘파란만장’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한기범이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들이 유전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을 밝히며 자신 역시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EBS ‘파란만장’에는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자신과 같은 심장병을 가진 환우들을 돕기 위한 자선사업재단을 운영 중인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 한기범은 자신이 마르판증후군을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마르판증후군은 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심혈관계, 골격계 이상을 유발하는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한기범은 “가족력이 있다”며 “아버지도 40대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고 남동생도 30대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동생 장례를 치르자마자 병원에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더라”고 회상하며 “이미 대동맥 혈관이 풍선처럼 올라와서 터지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또 “예방적 차원에서 심장 수술을 두 번 했지만 아직 완치 판정은 받지 못했다”며 “두 번 수술을 받고 다른 한 부분은 정상 판정을 받아 크게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기범은 여러 번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도에 은퇴한 지 얼마 안돼 보험도 안 되고 수술비도 비쌌다”며 “2008년 두 번째 수술은 상황이 안 좋았을 때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도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한기범은 심장병 환우를 돕는 사업체인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 배경으로 “한국심장재단 덕에 수술도 받았다”며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주위 친구, 후배들한테 자선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자선사업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물었고, 한기범은 “아내 몰래 했다가 들켜서 ‘돈도 없는데 누가 누구를 돕냐’고 혼났다”면서도 “두 아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 “지금 아내를 모시고 산다”는 농담을 던지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지만, 자신의 유전병이 자녀에게도 이어질까봐 많은 걱정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이 병의 외형적 특징은 말랐다는 건데 첫째는 110kg 정도 나간다”며 “둘째는 말랐고, 유전 가능성이 있어서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아이를 지우자고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한기범은 “아내가 자기를 닮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더라”며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유전이 안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둘째한테 미안해서 아직까지 얼굴을 똑바로 못 본다”며 아내와 두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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