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트리플보기 안나린 "최대한 타수 잃지 않으려 했는데…"

LPGA 투어 JTBC클래식 3R 18번홀 트리플보기
두번째 샷 실수 이어 1벌타 받고 언플레이블 선언
4번째샷 실수 이어 5타 만에 겨우 온그린
트리플보기로 공동선두에서 3타차 2위로 끝내
고진영도 같은 홀에서 물에 풍덩..보기로 홀아웃
  • 등록 2022-03-27 오전 10:56:07

    수정 2022-03-27 오후 9:21:15

안나린. (사진=Getty Images/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대한 타수를 많이 잃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루키 안나린(26)이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뼈아픈 실수를 경험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 17번홀까지 14언더파를 쳐 나나 마센(덴마크)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안나린은 18번홀(파4)에서 뜻하지 않는 실수에 당황했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카트 도로를 맞고 튀어 오르더니 숲으로 들어갔다. 공은 나무줄기 사이에 끼어 있어 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안나린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공을 들고 나왔다.

언플레이어블의 선택 옵션은 3가지다.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거나 2클럽 이내에서 드롭 또는 홀과 가깝지 않은 직후방으로 이동해 1벌타를 받고 경기할 수 있다. 안나린은 2클럽 이내에서 드롭을 택했다.

하지만 드롭한 공은 카트 도로를 겨우 벗어나 맨땅에 멈췄다. 스윙하면 나무에 걸렸고, 잔디가 없어 정확하게 치는 게 쉽지 않았다.

4번째 샷을 했지만, 공이 뜨지 않으면서 앞쪽 둔덕을 맞고 그린이 아닌 카트 도로 방향으로 굴렀다. 이번에도 잔디가 없는 지역에 공이 멈췄고, 앞서 드롭했던 위치보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스윙하면 클럽 헤드가 뒤쪽 나뭇잎에 걸려 방해가 됐으나 어렵게 5번째 샷으로 공을 쳐내 그린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리가 멀었던 탓에 더블보기로 막지 못한 안나린은 결국 트리플보기를 하며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안나린은 17번홀까지 이글 1개에 버디 5개 그리고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으나 18번홀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3언더파 69타에 만족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안나린은 마센(14언더파 202타)에 3타 뒤진 2위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18번홀은 계속해서 안나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1~2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밖에 하지 않은 안나린은 모두 18번홀에서 기록했다. 이날까지 이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경기 뒤 안나린은 “어떻게 하면 ‘더 큰 실수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최대한 타수를 많이 잃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는데….”라며 18번홀의 결과를 아쉬워했다.

고진영(27)도 18번홀에서 기분 나쁜 보기를 적어냈다.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왼쪽 물에 빠졌다. 2언더파 70타를 친 고진영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전날 71타를 치며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행진이 멈춘 고진영은 이날 70타를 적어내며 33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운 29라운드 연속이었다.

최혜진(23)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6위(9언더파 207타)로 뒷걸음쳤다.

마센은 2주 전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덴마크 선수 최초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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