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 표절? "명예훼손, 강경대응할 것" 공식입장

  • 등록 2013-06-22 오전 9:47:11

    수정 2013-06-22 오전 9:47:27

표절 시비에 휩싸인 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사 DRM미디어가 21일 출판사 황금가지 측이 제기한 표절 문제와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면서 반박했다.

DRM미디어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 없는 내용을 성급하게 SNS에 올려 제작진과 드라마의 명예를 실추시킨 출판사에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 드라마 4회부터 6회까지 주요 에피소드로 쓰인 쌍둥이 형제의 살인사건이다. 출판사 황금가지는 이 에피소드가 지난해 11월 출간한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속 작품 ‘악마의 증명’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공문을 지난 20일 SBS와 제작사에 각각 보냈다. ‘악마의 증명’은 소설가로도 활동 중인 도진기 울산지법 부장판사가 집필했다. 황금가지 측은 내용증명을 보낸 당일 SBS와 제작사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관련 글을 SNS에 올렸다.

제작사는 출판사의 표절 제기에 4가지 이유를 들며 반박했다.

제작사는 “첫째, 본 드라마의 모델이 된 사건은 1997년 4월 3일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과 2011년 2월 1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한 ‘사라진 약혼자’ 편이다. 즉,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공동정범(共同正犯) 중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지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차용하였고, 누가 실제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사라진 약혼자’ 편에서의 쌍둥이라는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줄거리 자체도, 드라마는 쌍둥이 2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여 누가 진범인지 확정할 수 없는 문제 상황에서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여 자백을 받는 것을 주요 줄거리로 삼고 있는데 반해, 해당 소설은 쌍둥이 1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고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범이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법 제도를 통하여 처벌을 모면하는 것이 전반부의 주된 줄거리를 이루고 있어서, 단지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상황 이외에 줄거리와 이용되는 법적 수단도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논란이 된 에피소드인 ‘쌍둥이 형제의 살인사건’의 한 장면.
세 번째로는 “본 드라마의 작가는 해당 소설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고 법정 드라마 집필을 구상하였으며, 2011년에 이미 자문 변호사와 협의해 문제 되는 드라마 줄거리의 대강을 작성한 상태였다”는 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만을 기초로 하여 해당 출판사는 100년의 역사에 달하는 미국과 일본의 추리물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쌍둥이들을 소재로 한 추리, 스릴러물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극 중 쌍둥이가 살인 사건의 중심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표절 문제를 제기한 해당 출판사의 근거 없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또 “통상적으로 공문에 대한 답변은 대개 2~3일이 걸림에도 출판사 측은 내용증명을 보낸 당일에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렸다”면서 “출판사가 정말로 답변을 기다리면서 공문을 보낸 것인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 마치 이번 기회에 해당 소설이 포함된 책의 판매를 위해 본 드라마를 이용하려는 의도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첫 방송 이후 가파르게 시청률이 상승, 지난 20일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17.8%(닐슨 코리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SBS와 제작사 DRM미디어는 이 같은 내용으로 황금가지 측에 반박자료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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