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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필요한 건 제도적 보완
시진핑 방한과 함께 양국의 법적·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제한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양국 대중문화 교류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국의 철옹성 같은 진입 장벽을 철폐하기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극장상영 쿼터, 방송 쿼터에 이어 최근에는 ‘아빠! 어디가?’의 중국 인기에 놀라 만들어진 포맷 쿼터까지 생겼다.
중국의 경우 영화는 1년에 54편의 해외작품 쿼터가 있고, 방송은 해외채널의 수신범위가 제한, 심의제 쿼터제 등으로 엄격하게 규제된다. 또 중국 내 심의기간이 길어 두 달 안에 나온 신곡을 공연할 수 없다거나 돌출무대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공연 무대 규제 등을 둘러싼 법적 차이도 극복하기 어렵다. 김민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 수석은 “한국 프로그램 편성에 대한 규제 완화, 수신 범위 제한의 철폐, PP 사업 설립 투자 가능, 불법유통 단속 등이 실효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중국이 모바일 시대로 급속도로 전환하면서 한국 IT 기기 혹은 플랫폼에 한국 콘텐츠를 실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정서적 차이, 극복해야 할 과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최근 중국 한류 열풍에 큰 역할을 해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4월 ‘왜 중국은 한국만큼 좋은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나’라는 제목의 중국 기사를 인용하여 한국 드라마의 중국 활약상을 소개했을 정도다.
반면 중국의 위기감은 크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2008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이후 자국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자부심에 다시 한 번 타격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춘완’의 총감독 펑샤오강이 중국의 ‘검사와 인가제도’를 지적하며 “상상의 날개가 꺾였다”고 했고, 전국 인민대표대회 분임토의장에선 “중국 문화의 긍지에 상처를 입었다”라는 말도 나왔다.
그로 인해 중국 대중문화에 대한 접근은 양국 국민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류 스타들의 중국 활동 기사에는 심심찮게 이에 반감을 품은 중국 네티즌의 댓글이 나올 정도다. 최근 전지현 등의 중국 생수 CF로 양국 간의 민감한 정치적·역사적 인식 차이가 표면화되기도 했다. 영화 ‘실미도’ 등을 제작했고 현재 김상진 감독과 함께 중국 영화 제작에 나선 김형준 한맥문화 대표는 “영화뿐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의 중국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상호호혜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양국이지만 통일 대한민국을 대비하는 큰 그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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