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유어하트①]게임인듯 게임아닌 웹드라마

  • 등록 2016-03-21 오전 7:00:00

    수정 2016-03-21 오전 9:02:45

사진=FN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웹드라마가 진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첫 공개된 웹드라마 ‘클릭 유어 하트’(연출 민두식·극본 김보연)가 대표적이다. 기존 웹드라마처럼 신인 아이돌 멤버를 홍보하되, 신선한 형식을 취해 웹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랙티브 드라마(제작진과 시청자가 호흡하는 쌍방향 드라마) 형식을 도입해 시청자가 원하는 결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결말은 모두 4가지로, 전개 방식 또한 다양해 흥미를 자극한다.

◇출발은 신인 홍보에서

‘클릭 유어 하트’는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제작했다. 주연부터 단역까지 FNC 소속 연예인이 맡았다. 기획 의도는 명확하다. FNC 신인 양성 프로그램인 네오즈스쿨의 멤버 로운, 다원, 주호, 찬희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네 사람은 극중 네오즈스쿨 학생으로 분해, 주인공 민아(민아 분)와 호흡을 맞춘다.

네 사람은 극중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로운은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다. 퉁명스럽게 민아를 대하지만, 실은 민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 친구인 다원은 다정하고, 예전 남자친구인 주호는 거칠다. 연하남 찬희는 애교가 많다. 각 캐릭터가 뚜렷한 개성을 자랑한다. 시쳇말로 “이 중에 네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다. 시청자는 민아의 입장에서 상대역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결말까지 고를 수 있다.

◇철저한 시청자 맞춤형

웹드라마를 소비하는 주요 세대는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다. ‘클릭 유어 하트’는 철저히 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줄거리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를 연상시키는 학원물이다. 불행이 따라다니는 소녀 민아와 그의 주변을 맴도는 ‘꽃미남’ 소년들이 주인공이다. 두 남자가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한 여자를 두고 격정적으로 싸우는 풍경이나, 슬플 때면 춤을 추는 소년이 등장한다. 때론 유치하고 익숙한 장면이지만, 학원물 특유의 명랑함이 기분 좋은 웃음을 안긴다.

짧은 분량이지만 후반부에는 장르가 엇갈린다. 고교 야구 스타인 로운이나 오랜 친구 다원과 로맨스가 로맨틱 코미디라면, 비밀을 간직한 소년 찬희의 에피소드는 미스터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주호와의 이야기에는 눈물을 자아내는 뭉클함이 있다. 원하는 인물, 원하는 장르,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드라마를 구성할 수 있다.

◇게임이야 웹드라마야

‘클릭 유어 하트’는 마치 선형적인 스토리를 가진 게임처럼 흘러간다. 프롤로그 영상은 ‘로운에게 간다’(A)와 ‘로운에게 가지 않는다’(B)로 끝난다. ‘로운에게 간다’를 골라 영상 A를 선택하면, 후반부 A1과 A2라는 새로운 선택 상황이 등장한다. 이처럼 이야기 흐름에 따라 선택지가 등장하고,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나홀로 연애중’처럼 일부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떠올리게 한다.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게임 효과음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한다.

기존에도 선택형 드라마는 존재했다. 장수원이 출연한 KBS2 ‘사랑과 전쟁-아이돌 특집 3탄’(2013)이 시청자의 투표로 결말을 결정했다. ‘클릭 유어 하트’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보여주며 좀 더 풍성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것이 ‘클릭 유어 하트’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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