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강남은 21일과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플레이오프 두 경기 중 한 경기엔 무조건 선발 포수로 나선다. 양상문 LG 감독이 그를 허프의 짝으로 일찌감치 점 찍어 놓았기 때문이다. 허프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양 감독은 보고 있다. 실제 가을 야구 두 경기서 유강남은 허프를 잘 이끌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시리즈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타자로서 유강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격력 보다 수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그이지만 마산 경기라면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상대 포수가 잘 치는 날 이기려 하지 말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타격이 잘 풀리면 수비에서도 훨씬 수월해지는 포수의 특성을 두고 나온 말이다. 타자로서 유강남이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되면 포수로서도 기대치가 높아진다. 실제 유강남이 홈런을 친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LG는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허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하는 책임도 지고 있다. 허프는 도루를 많이 허용하는 투수는 아니다. 상대 팀에서 도루 기회가 있을 때 도루를 시도한 것이 10%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도루를 잡는 능력이 아주 빼어나진 않다. 10번 중 3번을 잡았다. 평균치 정도라 할 수 있다.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은 3할8푼1리로 수준급이다. 허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수치다.
LG는 마산 원정서 최소 1승1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프가 나오는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유강남에게 다시 한 번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관련기사 ◀
☞ [준PO]‘깜짝 발표?’ 사표는 이미 염경엽 감독 품에 있었다
☞ [준PO]준플레이오프 MVP 5할 타자 오지환
☞ [준PO]이동현이 지운 2.1이닝, 팀을 승리로 이끌다
☞ [준PO]실패로 막을 내린 넥센의 투수 전략
☞ [PO]허프 vs 나성범, 몸쪽 높은 존이 승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