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X'신혼일기' 구혜선, 제2의 전성기 될까

  • 등록 2017-03-02 오전 6:59:00

    수정 2017-03-02 오전 6:59:00

구혜선(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구혜선이 주말 습격에 나선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와 MBC 새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20분 방영하는 ‘신혼일기’는 남편 안재현과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강원도 인제에서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과 겨울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다. 함께 요리하고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신혼을 보여주는가 하면, 가사 분담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눈 등 결혼의 이면까지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소탈하고 사려 깊고 손재주 좋은 ‘어른 여자’ 구혜선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3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하는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인연과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스타 가수와 모창 가수의 이야기다. 구혜선은 극중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의 모창 가수 정해당 역을 맡았다. 가족을 위해 꿈도 포기한 채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이다. 50부작이란 긴 호흡을 통해 구혜선은 폭 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반에는 유지나를 어설프게 따라하고 흉내 내는 코믹 연기와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엄정화가 “깜짝 놀랐다”고 칭찬한 만큼 기대가 높다.

‘신혼일기’ 스틸컷(사진=tvN)
구혜선은 2000년대 초반 ‘얼짱 스타’로 주목 받으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시트콤 ‘논스톱5’을 비롯해 드라마 ‘열아홉 순정’, ‘왕과 나’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의 대표작은 KBS2 ‘꽃보다 남자’(2009)다. 당시 가난하지만 당찬 금잔디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엔젤 아이즈’, ‘블러드’ 등에 출연했지만 ‘꽃보다 남자’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영화감독, 소설가, 화가, 작곡가, 가수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지만, 이 또한 대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구혜선은 지난해 안재현과 결혼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신혼일기’로 그동안 숨겨놨던 ‘인간’ 구혜선의 모습을 공개하며 ‘호감 스타’로 떠오르는가 하면,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배우’ 구혜선로서 시험대에 올랐다. 구혜선은 지난 ‘당신은 너무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남편(안재현)도 나도 조심스럽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가 인생작을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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