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모래시계' 박상원 영상, 홍준표 유세에 동원

  • 등록 2017-05-03 오전 8:36:56

    수정 2017-05-03 오후 8:59:42

드라마 ‘모래시계’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드라마 ‘모래시계’ 영상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선거 유세에 동원된다.

SBS 관계자에 따르면 2일 밤 홍준표 후보 측과 ‘모래시계’ 영상의 선거 유세 사용에 관한 계약을 마쳤다. 홍준표 후보 측은 3일부터 유세차량 5대와 SNS 홍보에서 해당 영상을 사용한다.

‘모래시계’는 1995년 SBS에서 방송해 6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국민 드라마’였다. 홍준표 후보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성장, 검사가 된 후 조폭이나 권력 실세 수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얻은 ‘모래시계 검사’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는 과거 방송에서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전기환을, 1993년엔 슬롯머신 업계 비리에 연루된 노태우 정부 실세 박철언을 구속했다가 검찰 내에서 한직을 전전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미 홍 후보 측은 ‘모래시계’ 배경음악을 유세에 사용하고 있다.

극중 주인공 중 한명으로 박상원이 연기한 강우석 검사 캐릭터가 홍준표 후보의 검사 시절을 롤모델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모래시계’ 극본을 맡은 송지나 작가는 자신의 SNS에 최근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신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그 분은 제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들 중 한분일 뿐입니다. 대충 기억에도 열댓분, 그 분들이 들려준 이야기와 각 검사님들의 캐릭터를 조금씩 취합해 만든 것이 드라마 상의 강우석 검사였고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과거 ‘모래시계’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에 몸담았던 박창식 전 국회의원은 “드라마에서 강우석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비료 도둑으로 몰리는 등의 내용은 홍 후보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라고 강우석 캐릭터에 홍 후보가 녹아있음을 강조했다. 박창식 전 의원은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해 이번 SBS와 영상사용 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서울 송파구에 출마하면서부터 ‘모래시계’ 영상을 유세에 동원해 왔다. 이번 선거 유세에서 사용이 늦어진 것은 과거와 달리 배우들의 초상권이 인정되는 만큼 허락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박 전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에 “출연 배우들의 초상권이 있는 만큼 허락을 받는 절차가 있어야 하지만 일부 출연진의 동의는 이미 받았다. 영상 사용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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