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투수에 발등 찍힌 두산-NC, 이제는 화력 대결이다

  • 등록 2017-10-20 오전 8:50:30

    수정 2017-10-20 오전 8:50:30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 사진=연합뉴
NC 다이노스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승씩 주고 받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각종 예상이 다 빗나가고 있다.

NC는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선 두산이 NC를 17-7로 꺾었다.

1, 2차전 합쳐 무려 42득점이 쏟아졌다. 홈런은 1차전 2방, 2차전 8방 등 2경기에서 무려 10방이 터졌다.

선발투수는 두산이, 구원투수는 NC가 앞선다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팀 모두 선발, 구원 가리지 않고 와르르 무너진 모습이다.

두산은 믿었던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나란히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1차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차전 선발 장원준은 타자들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5⅓이닝 동안 6실점했다. 홈런을 3방이나 맞는 수모를 당했다.

NC는 믿었던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1차전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지만 2차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외국인 선발투수 제프 맨쉽까지 구원투수로 돌렸지만 8명의 구원투수가 5이닝 동안 13실점을 허용했다.

두 팀 사령탑 모두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히다보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선발투수들이 생각보다 점수 많이 줬다. 결국 힘으로 붙어서 이기는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경문 감독도 “불펜들이 중간에서 점수를 덜 내줘야 하는데, 어제도 그렇고 불펜에서 점수가 많이 나왔다. 야구가 잔치다운 경기가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두산이나 NC 모두 투수진에 대한 신뢰는 떨어졌다. 믿는 구석은 방망이 뿐이다. 특히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4번타자의 활약이 남은 시리즈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과 NC 4번타자 스크럭스는 1, 2차전에서 나란히 홈런 2개에 7타점을 올렸다. 타율도 스크럭스가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김재환이 4할2푼9리(7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특히 3, 4차전이 열리는 NC의 홈 마산구장은 좌우 외야펜스까지의 거리가 97m,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116m에 불과한 작은 구장이다. 가장 넓은 잠실에서 10개의 홈런이 터진 만큼 마산구장에선 훨씬 더 많은 홈런이 기대된다.

운명이 걸린 3차전 선발은 마이클 보우덴(두산)과 에릭 해커(NC)다.

지난해 18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보우덴은 올해 어깨 통증 때문에 3승 5패 평균자책점 4.64에 그쳤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에 구위를 어느정도 회복한 적은 두산에게 반갑다.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분좋은 기억도 있다. 2016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을때 상대 팀도 NC(6월 30일 잠실)였다.

해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현재 NC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강했다.

다만 해커는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이번 경기는 4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평소 보다 하루 덜 쉬고 등판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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