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배우·궁합… '황금빛 내 인생' 흥행 3요소

  • 등록 2017-11-14 오전 7:00:00

    수정 2017-11-14 오전 7:00:00

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작가빨’ ‘배우빨’ ‘궁합빨’이 제대로 살았다.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 상승세가 가파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은 전국 시청률 37.9%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아버지가 이상해’가 가진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 36.5%를 넘어섰다. 40%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여자에게 가짜 신분 상승이라는 기회가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드라마다.

△‘소현경 매직’ 또 통하네

일등공신은 역시 소현경 작가다. 소 작가는 40%대 시청률로 종방한 SBS ‘찬란한 유산’과 KBS2 ‘내 딸 서영이’의 주인공이다. 2015년에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두 번째 스무살’ 이후 2년여 만에 내놓은 신작이 흥행가도에 올랐다.

소 작가는 출생의 비밀에서 출발했지만,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문법을 탈피해 ‘황금빛 내 인생’을 구성했다. 으레 등장하는 악녀를 등장시키지 않고, 출생의 비밀로 인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의 입장을 이해시키며 아우른다. 무엇보다 미니시리즈보다도 빠른 줄거리가 전개가 매력적이다. ‘막장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빠른 전개로 시청자를 빨아들였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얽히면서 시청률의 상승세가 가팔라 졌다.

△돌아온 박시후 & 신데렐라 신혜선

주연을 맡은 배우 박시후(최도경 역)와 신혜선(서지안 역)은 출연진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했다. 성추문 스캔들 이후 절치부심하던 박시후는 ‘황금빛 내 인생’으로 슬럼프를 깼다. 애절한 눈빛과 섬세한 연기로 여성시청자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신혜선은 드라마의 주연배우로서 모자람이 없음을 입증했다. 조연으로 출연했던 ‘아이가 다섯’ 이후 1년여 만에 신데렐라가 됐다. 특히 돈에 치여 살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재벌가에 들어간 이후에 오히려 더 큰 시련을 겪는 모습에 시청자가 움직였다. 부유층의 화려함이 아니라 수수함을 강조한 스타일링도 눈에 띈다. 소속사는 “화려한 패턴이나 액세서리를 배제해 지안의 캐릭터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잔재미 살린 ‘넝쿨째’ PD

출연진의 궁합이 좋다. 드라마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이태환·서은수·천호진·김혜옥·전노민·나영희·이태성·최귀화 등이 연기하고 있는 주변 캐릭터도 함께 조명했다. 비록 갈등으로 관계가 얽혀 있지만 인간미를 부여해 극 전체에 생동감이 돈다. 메가폰을 쥔 김형석 PD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김형석 PD는 “‘황금빛 내 인생’은 딱히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자도 아닌, 그저 안정된 삶을 꿈꾸며 힘들게 살던 한 여자가 본의 아니게 최상류층도 경험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를 반추해보는 드라마”라며 “극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깊이까지 고려했다”고 연출의 방향을 정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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