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2017 골프]⑥ ‘지현 시대’ vs ‘전관왕’ 이정은

이지현, 오지현, 그리고 2명의 김지현 5연승 등 7승 합작...이정은은 다승,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상 등 '싹쓸이 6관왕' 
  • 등록 2017-12-27 오전 5:35:02

    수정 2017-12-27 오전 5:35:02

이정은은 사상 최초로 6관왕을 차지하며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사실 올해 시즌 초만 하더라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흥행과 관련해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평정한 박성현이 미국으로 빠져나가서다. 마땅한 흥행 보증 수표가 떠오르지 않았다. 기우도 잠시, 국내 여자 골프는 언제나 그랬듯 화수분처럼 새로운 스타가 금세 그 공백을 메웠다. 4명의 ‘지현’과 이정은(21·대방건설)이었다.

먼저 흥행에 불을 지핀 건 ‘지현 연합군’. 지난 5월 말부터 6월까지 5개 대회 연속 4명의 지현이 우승 행진을 벌였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이지현(21)의 우승을 시작으로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에서는 김지현(26·한화)이 3년 만의 우승에 감격했고, S-OIL 챔피언십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 오픈에서는 또 다른 김지현(26·한화)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오지현(21)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지현 시대’를 완성했다. 4명의 지현은 올 시즌 5연승을 포함해 7승을 쓸어 담는 활약을 펼치며 KLPGA 투어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다.

천하의 ‘지현 연합군’은 그러나 이정은 1명을 당하진 못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은은 올해 상금왕, 다승왕, 대상, 평균타수상,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등 6관왕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 6관왕은 이정은이 최초다.

이정은이 4월 국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가 이처럼 대활약을 펼칠 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정은은 7월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달성한 이후 8월에는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이정은은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을 당한 적이 없을 만큼 일관성을 선보였다.

KLPGA 회원 중 동명이인이 여럿인 까닭에 이름 뒤에 숫자 ‘6’이 붙는 이정은은 ‘핫식스’로 통하며 시즌 중반 이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정은은 올해 활약에 힘입어 새로운 스폰서도 얻었다. 3년 계약에 매년 8억 원씩 총 24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이정은은 내년에 강력한 대항마를 맞게 됐다. ‘슈퍼 루키’ 최혜진(18·롯데)의 등장이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 이미 프로 무대에서 2승을 달성한 데다 2018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정은과 최혜진이 벌일 우승 경쟁이 내년 필드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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