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코미디`로 돌아온 이병헌 감독 “불륜 미화 않도록”

`바람 바람 바람` 시사회
  • 등록 2018-03-23 오전 6:00:00

    수정 2018-03-23 오전 6:00:00

‘바람 바람 바람’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청춘 코미디에서 19금 코미디로 수위를 높였다. 말맛이 좋다는 이병헌 감독이 두 번째 상업영화 ‘바람 바람 바람’으로 돌아왔다. ‘바람 바람 바람’은 바람 즉 불륜을 소재로 한 19금 코미디다.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감독 이릭 베데렉)이 원작이다. 이 영화를 각색하면서 이병헌 감독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체코산 막장 코드를 국내 정서에 얼마나 부합시키느냐였다.

2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이 감독은 “불륜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선에서 범하는 가장 큰 죄악”이라며 “그러한 일탈의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불륜은 소위 막장으로 불리는 안방극장 작품들이 상업적 성공을 위해 가장 손쉽게 활용하는 장치다. ‘불륜=막장’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있기에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감독의 고민이 많았을 터였다.

이 감독은 “(리메이크가) 막장 코미디에서 그치길 원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불륜을 미화하거나 옹호하는 것처럼 비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중 인물들이 불륜의 핑계로 외로움을 들지만, 외로움이 불륜의 당위가 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그런 하찮은 쾌감이 주는 허무함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반응에 인색한 언론인데, 이날 시사회 현장에서 이례적으로 박장대소가 터졌다. 이 감독은 ‘스물’에 이어 ‘바람 바람 바람’으로 자신의 특기(코미디)를 충분히 발휘했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대본과 디렉션에만 충실했다”고 이 감독을 치켜세우면서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배우들에게 ‘사랑과 바람의 차이는 뭐냐’는 기습질문이 던저졌다. 이성민은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선방했고 송지효는 “또 하나의 감정일 수 있지만 나쁜 것”이라고 답했다. 신하균은 “바람은 욕심”이라더니 “사랑은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이엘은 선배들을 따라서 “이하동문”이라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는 상황을 그린 코미디로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출연했다. 개봉은 오는 4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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